저희 아빠는 택시운전을 하시는데, 지난 9월 6일 새벽 2시30경 운행중에 뺑소니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뺑소니 가해자는 아침에 자수를 하였고 예비군 훈련때문에 먼저 간 것이다라며 뺑소니는 인정하지만 택시가 신호위반을 해서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였다 합니다.
저희 아빠는 초동수사 때 목격자가 아빠쪽 신호가 파란불이었다는 증언을 경찰한테 하는 것을 들으셨고, 아빠 역시 어느 방향으로 운행중이었다는 것을 경찰에게 설명했었다고 합니다. 그러했기 때문에 안심하고 처리가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그 자료가 전혀 기록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성북경찰서 담당자가 뺑소니처벌과 사고원인에 대한 처리문제는 별개라며 수사를 더 진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증언을 한 목격자를 찾고 있다며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그 사이 뺑소니 가해자는 목격자를 찾아 다녔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억울한 마음에 초동수사를 진행했던 지구대에 전화를 했고 자기네 관할이 아니라서 관할 지구대로 인계했으니 그 쪽으로 문의하라고 했습니다. 관할 지구대로 연락하니 증언에 대한 기록은 인계받은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어렵게 초동수사를 진행했던 경찰과 통화를 했고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런말은 하지 않았다라고 정확히 기억한다."라는 말도안되는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경찰과 통화하던 중 인계할 때 그 증언을 했다는 목격자 전화번호 적어 인계하였다고 합니다.
서로 떠넘기기만 하고 증거누락까지..
이 사실을 성북경찰서 담당자에게 알렸고 신호 증언을 한 목격자와 연락을 했는데, 택시아저씨가 아니라 뺑소니 가해자쪽 신호가 파란불이었다 라고 했다는 겁니다.
자신들의 실수로 인해 사고 발생 15일 이상 지난 시점에서 들은 증언이 당시 들은 바와는 다른 증언이라 너무 황당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목격자가 택시의 신호가 파란불이었다 라고는 했으나 택시의 운행방향이 다른쪽인줄 알고 오인한 것이다라는 최종 증언을 들었다고 전달받았습니다.
담당 경찰은 총 3명의 남자들이었는데 두명은 술을 마셨고 한명은 술을 마시지 않았었는데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이 그 말을 했다며 강조했습니다.
담당 경찰이 저한테 진술을 잘못 전달한 것인지 아니면 번복이 된건지도 의심스럽습니다.
자신의 일도 아닌 일을 15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 후에도 정확히 기억한다는 게 어려운 일인데.. 애초에 경찰들이 수사를 꼼꼼히 진행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겁니다.
이제 검찰로 넘어간다는 군요.
저희 가족은 그 일로 모두 몸도 마음도 지쳤습니다.
억울함을 경찰청에 호소했지만 담당경찰서로 이관이 되는건지 어쩐건지 답변도 없구요.
이 억울함을 어디에 호소해야 할까요?
돈도 없고 빽도 없는 저희는 어찌해야 할까요?
정말 너무나 답답합니다.
이 일은 비단 저희들한테만 일어나는 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작은 사건이든 큰 사건이든 초동수사는 가장 중요하며 철저하게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건 큰 문제입니다. 저희같이 피해입는 사람이 없도록 반드시 개선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76601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