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상사와 싸웠다. 부당하고 억울해서 고소했다. 전치2주 진단서와 함께...
둘다 똑같이 30만원 벌금형이 나왔다...--''' 법보다 주먹이라는 현실을 절실히 깨달았다.
법이 아주 귀찮다는듯이 성의없이 달랑 벌금 고지서만 보내왔다.
고지서 1회 납부하지 않았고 2회 납부 고지서가 왔다.
억울하니깐 상고해야지..했는데 직장생활이다 보니 칼같이 끝나는 공무원의 퇴근시간을 ??도저히
가볼시간이 안났다. 억울하니깐 가긴 가야하는데..민원이라도 해야하는데....하며 하루하루가 그냥 흘렀다.
어느날 몸살이 났다.
조퇴하고 불끄고 약먹고 자고 있었다. 참고로 독신이고 여자이고 혼자 원룸에서 산다.
쿵쾅거리는 소리 ..김**씨,하면서 주먹으로 문을 거세게 두드리면서 내이름을 부른다.
깜짝놀라서 누구냐고 했더니 순경이란다.--;;;
불을 키고 시계를 보니 밤 10시가 넘었다.
문을 열어주니 벌금형인데 벌금안냈으니 지금 당장 돈내란다.
밤10시넘어서 갑자기 무슨 돈이 있다고 돈을 내라는 말인가!
지금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돈을 내겠다고 했더니
무조건 날 파출소에 연행했다. 지갑도 안챙기고 잠옷바람 그대로다.
무조건 돈을 내란다.
돈이 없다고 했더니 경찰서에 넘긴다.
경찰도 무조건 돈내란다. 안내면 감옥에 집어넣겠다고 협박한다..
갑자기 잡혀오는 바람에 지갑이 없으니 집에가서 지갑을 가지고 카드로 돈을 내겠다고 했다.
안된단다. 안되다고 하면서 인터넷 뱅킹하란다. 난 아직 인터넷 뱅킹할줄 모른다.
할수없이 언니한테 핸드폰했다. 언니가 전화를 안받는다. 밤12시가 넘었다. 깊이 잠들었나보다.
친구한테 전화했다. 인터넷 뱅킹모른댄다.
엄마한테 전화해서 언니한테 가서 인터넷 뱅킹해달라고 했다.
밤 12시 넘어서 60넘은 노인네가 그밤길을 달려가 언니한테가서 자고있는 언니를 깨웠다.
언니가 인터넷 뱅킹을 하는데 인터넷 뱅킹이 안된다.
할수없이 경찰이 날 잡아간 순경을 불러다가 집에 가서 지갑을 가져나오게 하고
그밤에 현금 출납기 찾아 동대문을 싸그리 다돌았다.
게다가 카드분실후 재발급받은 카드인데 뭔가 잘못되어서 잘 나오지도 않는다.
벌금 다내고 나니 새벽 3시다.
내가 순경한테 항의했다. 전화번호가 변경되어 전화가 안되면 메모를 해서 문에다 붙이는것이 예의아니냐고
여자혼자 사는곳에 한밤중에 무조건 찾아와서 돈내놓라고 하면 어떻게하는냐고...
순경이 말한다.
그러면 이동네에서 내가 벌금형에 처해진것을 알게될것이고.... 그러면 내가 얼마나 동네창피하겠냐고....
나름대로 배려해준거란다....--;;;
한밤중에 순경이라고 문열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30만원 벌금형이라고 빨리 돈내라고 고래고래 소리지그고
잠옷바람으로 순경차 타고 동네몇바퀴돈것은 참으로 동네안창피하고 당당한 일이라고 생각하나보다.
울나라 순경,경찰의 지적수준에 너무 감탄해서 말이 안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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