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수원에서 조그마하게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올해 서른살의 이종훈이라고 합니다.
제가 말씀올리고자 하는 것은 다름아닌 경찰관 여러분들의 민원인에 대한 조금은 아쉬운 부분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주말인 2004년 10월 29일 밤 11시 40분경 저는 너무도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저는 제 누이와 함께 살고 있는데 제 누이가 위에 말씀드린 밤 11시 40분경 집앞에서 다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 건물 앞에 차를 세워놨으니 빨리 차를 빼라”는 바로 옆 건물 건물주라는 사람과의 사소한 싸움이 일어난 것입니다..
급히 나와보니 제 누이와 그 사람은 제가 객관적으로 봤을 때 아무것도 아닌 문제로 싸우고 있었던 것입니다. 해서 저는 이웃간의 사소한 주차문제로 싸우는 것은 옳지 않다며 싸움을 말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싸움은 그칠줄 몰랐습니다,..그 건물주라는 사람은 “아쉬우면 니들도 돈벌어 빌딩 짓고 살아” 이 xx들아!”라고 하면서 욕설을 퍼붓고 제누이도 그런말을 들으니 더더욱 화가나 같이 맞대응하며 싸움을 하는지라 첨엔 말로 싸움을 중재하려했으나 도가 지나치기에 양쪽사람을 밀치며 전 중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때부터 커지기 시작했습니다..똑같이 밀었는데 그사람이 넘어지면서 무릎에 50원짜리 동전만큼 상처가 난것입니다. 넘어진 그사람은 등도 아프다, 뼈가 부러진거 같다, 후에 말씀드리겠지만 제가 뺨도 때렸다고 하면서 실로 어처구니없는 말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무릎에 난 자그만 상처를 시멘트 바닥에 문지르기 시작했습니다..그리고 경찰을 부르라하며 부인에게 재촉을 했고 112에 신고 전화를 했습니다 몇분 후 경찰차가 오고 건물주가 고소를 한다고 하니 경찰관이 파출소에 가자고 해서 동승하고 곡선지구대에 갔습니다.전 오히려 맘이 편안했습니다..왜냐하면 경찰관을 믿었으니까요..하지만 곧 그 믿음은 깨졌습니다. 사소한 주차문제로 인한 싸움이었기 때문에 경찰관분들이 중재를 해주시리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중재는 없었고 저는 폭력을 행사한 현행범으로 경찰서 형사계에 가서 조서까지 쓰게 됐습니다. 저도 싸움을 말리는 과정에서 상처를 몸에 입었지만 사소한 문제로 인한 싸움이었기에 파출소에서 쓴 진술서에는 아무 피해가 없으니 괜찮다고 했습니다,..하지만 제가 한 이 말이 화근이었습니다..
후에 들은 얘기지만 싸움을 말린 사람은 가해자가 되기 쉽고 그렇게 해서 파출소에 가게 되면 피해본게 없더라도, 있다고 하면서 서로간의 과실이 있다고 주장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정말 웃기는 일입니다….
넘어진 그사람은 저보다 나이도 많고 또 이웃사촌이기에 파출소 경찰관들이 중재를 잘 해주셨다면 그냥 단순한 에피소드에 그쳤을것입니다..
중재 역할을 하지 않은 경찰관들은 사건 정황을 알아보지도 않고 그사람은 “피해있고” 저는 “피해없다”는 단순한 잣대에 기준하여 그사람은 얼마안되어 귀가하였고 저는 새벽2시무렵까지 파출소에 계속 있었습니다.
이에 부당함을 느낀 저의 누이는 사무서장이라는 박ㅇㅇ경위에게 항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박경위와 나뭇잎 4개인 경관은 “어디 감히 경찰에게 시비를 거냐” “필요없으니 나가라고” 하며 큰소리를 더 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화가난 누나를 내보냈고 박ㅇㅇ경위에게 “알았으니 그만하십시요”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경위는 “어디 감히 경찰에게 …..시비를 거네 마네”하며 “동네가 왜 이 모양이야” 계속 말을 했습니다..
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말을 하지 않고 경찰관분들의 엄격한 중재를 원했던 저는 너무나 실망했고, 부당하다고 생각했기에 계속해서 말을 잇는 경위에게 “이제 그만하자고 하시더니 왜 말을 계속하십니까”라고 저도 그 사무서장에게 따졌습니다..참…답답하더군요..
이게 정의사회구현하고 사회질서유지를 확립하려 하는 민중의 지팡이 경찰입니까?
저는 열악한 환경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경찰관들의 고충을 압니다..
저의 친척중에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현재 근무하시는 경관분이 계십니다.
그분의 말을 들어도 “너무나 열악하고 잠 못자고 식사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서 일하는게 바로 지금의 대한민국 경찰의 모습이다”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얼마전 여중생 납치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죽음을 선택한 경관의 부인이 오열하며 흘리는 눈물을 보았습니다..
저도 가슴이 아팠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경관 한명이 300~400명의 안전을 지킨다는 말을 듣고 저 또한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관이 있는 반면 전자의 경관분들은 조금 상반되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사건 전후 상황을 확인하지도 않고 “피해 있고, 없고”의 단 한가지만을 가지고 “이사람은 현행범이니 처벌받아야 된다…” 고 하니 황당하기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관할 경찰서에 가서 조서를 받으면서 제가 “현행범으로 잡혀 왔다”는 사실에 더 기가 막혔습니다..
제 사건을 담당했던 수원남부경찰서 양ㅇㅇ경관님과 조서를 쓰는 동안 옆에 있는 경관이 “부당하면 진단서 끊어와”라며 죄인대하듯이 반말을 하더군요..
양ㅇㅇ경관님은 그 반말했던 경관과는 달리 시종일관 엄격하고 친절하게 저를 대해 주셨습니다. 이런일 때문에 경찰서에 오시는 분이 많다면서 웃으면서 말씀을 하시기에 저도 마지막에 웃으면서 경찰서를 나왔습니다..
사소한 주차분쟁으로 폭력을 행사한 현행범으로 잡혀 파출소, 경찰서에 있던 시간이 장장 5시간…..새벽 4시 넘어서 나와 아무일도 못하고 하루를 허비했다는 사실…..위에 말씀드린 양ㅇㅇ경관님이 “전과 경력도 하나없는 깨끗한 사람이네요” 라는 사실…….참 많은걸 생각하게 했던 하루입니다..
곡선지구대에서 저를 대했던 그 박ㅇㅇ경위님이나 나뭇잎 4개를 다신 그 경관분 그리고
남부경찰서 형사계에서 제 조서를 꾸밀때 옆에서 “부당하면 진단서 끊어와”라고 반말하던 그 경관님……그리고 엄격하고 친절하게 저의 사건을 처리해주시고 마지막에 웃음지으며 집으로 귀가하게 해주셨던 수원남부경찰서 양ㅇㅇ경관님…
참 상반되는 대한민국 경찰의 두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부경찰서 형사계 벽에 걸려있던 문구가 기억납니다…..”친절”이라는 말….
양ㅇㅇ경관님이야말로 그 문구에 맞는 분 같습니다.
폭력을 행사해서 현행범으로 잡혀온 제가 죄인으로서 할말은 없지만 그래도 친절하고 엄격하고 민중의 지팡이 역할을 해주시는 양ㅇㅇ경관님 같은 분들이 많은 대한민국 경찰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원에서 이 종 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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