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쿼더 축소 방침에 항의하는 영화인들의 1인시위가 사실상 배우와 감독 등 2명이 참여하는 불법시위인데도 경찰이 이를 묵인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영화인들은 지난 4일부터 광화문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으나 지난 9일 전도연 씨의 1인 시위에서는 김지운 감독이 함께 시위에 나섰고 이후 강혜정, 김주혁, 이준기 씨 등의 시위에도 영화 감독들이 함께 시위를 벌였다.

2명 이상이 20미터 거리 내에서 집회를 할 경우에는 1인시위가 아닌 것으로 간주돼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불법집회로 간주되지만, 경찰이 이를 제지하지 않자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경찰서 경비과장은 "스크린쿼터사수 영화인대책위 측이 배우와 감독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해 와 잠시 허용했을 뿐이라면서, 논란이 이는 만큼 오늘부터는 철저히 원칙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CBS사회부 최경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