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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2년 연예계 비리와 연루돼 물의를 빚었던 개그맨 서세원씨가 5일 오후, 매니저 하모씨를 고문한 혐의로 당시 검찰 수사관 2명을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
'서울지검 피의자 사망사건'은 조직폭력배간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사관들이 조사를 받던 피의자 조모씨에게 가혹행위를 해 조씨가 사망에 이르게 됐던 사건.
이 사건으로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홍모 검사는 "가혹행위를 통해 자백을 받아내도록 수사관들에게 명시적, 묵시적으로 지시해 조씨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6월이 확정됐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5일 "고발장 내용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서씨측이 가혹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는 검찰 수사관 중 일부는 홍 검사 사건에 연루돼 현재 복역중인 사실이 파악됐다"고 말했다.
서울지검 피의자 사망사건 당시 홍 검사실에는 검찰 직원 및 경찰 파견직원 등 모두 4명의 수사관들이 있었으며 이중 수사관 3명이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중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이날 검찰이 연예계 비리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매니저를 고문했다며 서씨가 제기한 고발사건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서씨 명의로 된 고발장이 지난주 목요일(6월30일) 접수돼 이튿날인 7월1일 담당 검사를 지정했으며 이번 주부터 수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서씨는 2002년 검찰의 연예계 비리 수사 과정에서 자신의 매니저인 하모씨를 고문, 허위자백을 받아냈다며 지난달 30일 당시 수사관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 관계자는 "(서씨는) 고발장과 함께 하씨의 진단서를 첨부했으며 진단서에는 '10일간의 치료를 요하는 양측 하지(다리) 다발성 좌성'이라고 표기돼 있다"고 밝혔다. 고발장에는 또 "당시 수사관이 (하씨의) 옷을 다 벗기고 무릎을 꿇어 앉혔으며 '입에 담지 못할 모욕적인 말을 했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해외 출장중이라는 하씨가 귀국하는 대로 하씨를 불러 얘기를 우선 들어보고 이 사건의 정확한 실체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서동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