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8만여명 '최대폭 감소'

 
지난해 일본의 인구가 전년에 비해 18만3천명(0.14%)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50년 현재의 통계기준으로 인구조사가 실시된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한 것이다.

23일 서일본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이 집계한 일본의 추계인구는 2009년 10월1일을 기준으로 1억2천751만 명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인구는 2005년을 기점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냈지만, 최근 2년새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2008년에는 7만9천명이 줄었지만, 2009년에는 18만3천명이나 감소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는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의 인구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후쿠오카현 사가현 나가사키현 등 규슈내 7개 현의 인구는 지난해와 비교해 일제히 감소를 보였다. 인구가 늘어난 곳은 도쿄도를 포함해 전국 7곳에 그쳤다.

한국의 경우 인구증가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지만, 인구 자체는 아직 감소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는 일본을 떠난 외국인이 일본에 들어온 외국인 보다 더 많았다.

이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일본 자동차 관련기업 등에서 일해온 외국인들이 직장을 잃고 본국으로 귀국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반대로 도쿄도에 사는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도쿄도의 인구는 예상보다 5년이나 빠른 내년에 1천300만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