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戰爭)판서 지는 쪽은 진 충분한 이유가 있다. 현대의 선거戰도 전쟁터나 다름없어 대부분의 사람은 모르고 있으나 실상은 생사(生死)를 가늠하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중이라 봐도 무방하다.

당선하는 쪽은 당선하는 대로, 낙선하는 쪽은 낙선하는 대로 패인이 있다. 이긴 쪽은 승리의 월계관을 쓰나 진 쪽은 패전의 쪽박에, 그 뒷 책임까지 떠맡게 되는 갈림길의 중요변수는 무엇인가? 어떤 요인(要因)이 이처럼 하늘과 땅 차이를 만들까?

그중에 가장 큰 것이 지휘자의 판단미숙이다. 이걸 리더의 자질, 혹은 기량이라 한다. 고사에 나오는 대부분의 전쟁은 지도자의 판단 한 번에 승패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옛 부터 줄 잘못서면 “패가망신한다.” 했다.

지금의 선거판서 자신이 속한 지도자 기량은 어떠한지? 지난 역사 속의 인물들과 비교. 평가하여 승패 결과를 미리 예측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

송의 양王은 전국을 통일하려는 패자의 꿈을 갖고 있었다.

一차로 정나라를 공격했다. 이웃초나라가 구원병을 보내 송을 퇴치하기로 했다.

초의 군사가 강을 건너려 하자 신하 목이가 송 왕에게 건의했다.

“ 적이 강을 건널 지금이 공격할 때입니다.”

그러자 양 왕이 말하길 “ 강을 건널 때 공격하면 야비하지 않겠느냐?

정정당당히 싸워야지 적이 어려울 때 공격하면 인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그러는 사이 적은 강을 건너 진을 갖추려고 우왕좌왕하는 걸 보고 신하목이가 다시 송 왕에게 제의했다.

“ 적이 진을 완비하기 전에 칩시다. 그러면 적이 혼란에 빠져 승세를 잡습니다.” 양 왕은 다시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날 밤 목이는 살기 위해 도망쳐 버렸다.

초나라 군사는 진을 갖추고 공격해 왔다. 그 전투 결과는 송의 참패로 끝나고 양공은 적의 화살에 맞아 죽었다. 이후 세상 사람들은 공격할 때 공격하지 않고 인의를 주장하다 전쟁서 지고 목숨을 잃은 양王의 어리석음을 가리켜 송양지인이라 했다.

선거전은 전쟁터나 비슷하다. 일단 승패가 결정 나는 싸움터라면 누구도 믿지 말고 상대를 향해 인정사정 두지 않고 공격하여 승리를 검어 줘야지, 똥 싸고 밑 안 닦은 사람처럼 엉거주춤한 상태서 원측 론만 뒤적이다 진 뒤 후회로 세월을 보낸다 한들 그걸로 보상이 되겠는가?

선거판이나 전쟁터서 지도자 자질을 가늠하는 두 번째로는, 측근을 어떤 인물로 거두느냐가 승패의 결과를 초래한다. 결판이 난 뒤 나중에 결산하면 이기는 쪽은 이기는 책략을 구상하는 인물로 진영을 짠 방면에, 지는 쪽은 이길 수 없는 꾀를 내는 참모로만 모여 있는 걸 볼 수 있다. 승패의 전략적 가치 무게를 달지 못하는 지도자는 결코 전쟁터나 선거전서 이길 수 없다는 걸 지난 역사가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