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 시절 반체제 시인 김지하씨는 1970년 잡지 사상계에 '오적(五賊)'을 발표했었다.

김지하씨는 오적에서 '재벌ㆍ국회의원ㆍ고급 공무원ㆍ장성ㆍ장차관'을 오적으로 표현하고
이들이 장안에서 도둑질 대회를 여는 것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당시 기득권의 부정부패와 방탕한 생활을 통렬한 풍자를 통해 폭로하고, 고발했다.

오적 발표로 김지하씨와 '사상계' 발행인 등이 구속됐고, 사상계는 정간됐다.
김지하씨는 도피, 유랑, 투옥, 고문 등 형극의 길을 걷다가 80년대 중반 사면 복권된 뒤 생명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러던 중 1991년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는 격문을 발표했었는데
이때 좌파진영의 일부는 김지하씨를 '변절자'라고 비판하며 아직도 손가락질하는 자들이 있다.

최근 김지하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호평한 반면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어린애, 빈깡통'에 비유했다.

박근혜 후보에 대해 김지하씨는
"나는 민족과 세대, 남녀 전체가 여성 대통령 (후보) 박근혜의 노력에 지지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본다"
"아버지를 놓아 버리고, 어머니 육영수를 따라서 너그러운 여성 정치가의 길을 가겠다는 것에 현실적 믿음이 간다"고 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에 맞서다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김지하씨가 그의 딸을 치켜세운 것은 굉장한 충격이다.

과거를 이제 정리하고 선진 미래를 바라보겠다는 김지하씨의 생각이 바로 '진짜 진보'다!

친북-종북세력의 개가 되어 그들에게 부역하며 밥벌이하는 '가짜들'말고
양심의 소리에 용기있게 반응할 줄 아는 김지하씨 같은 '진짜 진보'의 지지를 받는 박근혜 후보는 일정 부분에서는 아직도 여성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폐습을 반드시 끝장내 버리고 대한민국 여성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에 과시해 줄 필요가 있다.

진짜 진보 김지하씨의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은 박근혜 후보의 국민대통합 행보에 더욱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남ㆍ북으로 갈리고, 여ㆍ야로 갈리고, 영ㆍ호남으로 갈리고, 동ㆍ서로 갈린 이 지긋지긋한 망국적인 분열을 김지하씨의 지지를 받은 박근혜 후보가 끝장낼 수 있으면 좋겠다.

NLL 수호와 같은 국가안보에 강력한 신념으로 무장했으면서도 보복을 선동하고 분열을 조장하지 않으면서 국민통합을 이룩할 수 있는 냉철하지만 따뜻한 리더십을 가진 그 사람이 '진짜 진보'이며 그런 사람만이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다.(차기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