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박 대통령에게 바란다 > 이전, 444번 (현장말단소방관이 대통령님께 호소합니다) 관련, 징계처분혐의적용된 문건첨부,

# 본 사이트, 75865 번에서 언급하였던 바, 소직이 2010. 12. 30 일경 작성하여 내부 건의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괘씸죄 차원에서 부당하게 중징계처분하달 빌미가 된 문건('조직을 비하하고 조직내 인화단결을 저해한다'는 혐의적용)을 첨부하고자 합니다.
(*특정기관, 특정장소, 특정인 등 고유명사는 명예훼손 등 오해소지를 남기지 않기위해 ㅇㅇㅇ으로 처리하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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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중징계처분혐의가 적용된 건의 문건내용입니다 .
(*사법부에 의해 혐의 없음으로 판결확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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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님께 드리는 긴급호소문,

수 신 : 대한민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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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안녕하십니까?
소직은 ㅇㅇㅇㅇ소방서에 근무하는 ㅇㅇㅇ입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소방수요가 절실하지만, 그 어느때보다 국가안위가 걱정스러운 때입니다. 안전에 있어 전.후방이 따로 있을 수 없으며,
소방 역시 예외 일 수 없기에, 저희들 역시 투철한 사명감하에 정신무장을 새로이 할 때라 봅니다.

국가경제가 어렵고, 내부적으로 실업자가 급증하는 등 서민들은 점점 살기 어렵게 느껴지며 더군다나, 북괴의 연이은 만행에 한마음 한덩어리로 국력을 결집시켜도 모자라는 판국에 국론은 사분오열 분열되고, 건전한 사회 문화 및 법질서가 무너져가며, 교육. 가치관 등을 상실해가는 이른바, ‘anomi’속에서 새로운 변화와 가치관을 추구하려는 리더쉽과 구성원 개개인의 자질함양 및 사명감이 요구되며, 특히 공무원사회의 솔선수범이 절실할 때라 사료됩니다.

현명하신 대통령님께서 탁월한 영도력으로써 위기관리능력을 발휘 이 난국을 슬기롭게 혜쳐 나아가리라 봅니다만,
현 시국을 바라보는 소방관의 입장에서 참으로 답답한 심정에 감히 진언을 드리는 바입니다.

-시국을 논함에 있어, 화재진압 등 기타 현장업무가 위주인 말단 현장소방관이 알면 얼마나 알고, 그 무엇을 논할 자격이 있다고 하겠습니까? 만은,

*소직 또한 29년여(일반직근무포함) 현장실무 체험과정에서 쓴맛 단맛 산전수전 겪으면서 때로는 생사를 넘나들며 참혹한 광경들을 수십번 목격하여 오면서 본능적으로 위기관리의식이 잠재적 터득되고, 인생사 51년 지천명을 넘기다보니(사주팔자 점쟁이는 아니지만), 정치적 사안에 있어서도 미리 예지한 것들이 맞아떨어지는 등 나름대로 사물을 보고 감지하는 혜안이 조금은 뜨이는 것 같습니다.

-고학으로 온갖 역경을 딛고 성공하신 대통령님에 비해, 소직은 입신출세 면에서 오히려 역행된 길을 걸어왔으나, 지금껏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고 자부합니다.
젊은시절 일찍 공직에 뛰어들어 5년여 일선 행정기관을 거치면서, 한때 청운의 푸른 꿈을 안고 사찰 암자와 고시촌을 전전하며 젊음을 불태웠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나머지.. ‘자살’이라는 극단의 방법도 생각해 보았지마는 그것도 맘대로 되지 않아, 방황 끝에 ‘좀더 진한 인생을 살아보자고 작심, 필연적인지.. 현 소방에 투신하였던 바,

-아직까지 말단이기는 하나, 고귀한 생명과 귀중한 재산을 지키고 시민에게 봉사하는 현, 소방을 천직으로 알고 국가의 녹을 먹는 자로서 국가의 안위와 지역사회를 걱정하기 이전에, 수신, 제가, 차원에서 우선 현재 몸담고 있는 조직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록 미천한 지식과 표현력이 부족하여 ‘촌철살인’의 기괴와 문장력은 없지만은 현장에서 보고 느낀 바, 있는 그대로의 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서술적 수필식으로 진솔하게 저의 경험과 철학을 담아 진언하기에 앞서,

왠지 무거운 중압감과 두려움이 머릿속을 짓누르고 조직에 누를 끼칠지도 모른다는 일말의 양심과 심리적 압박감에 한 동안 고민하였지만,

* 계속 이대로 그냥 나아가면 관료화된 집단속에서 관례 관습화, 토착화 되어,
-결국은 ‘냄비속에서 따뜻한 물속에 안주하려다..,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데워져 죽고 마는 개구리 꼴’처럼,

*철 밥그릇 생리의 나태해짐 속에서, 본래의 취지를 망각하고 탁상행정 기획화로, 영양가 없는 실적위주의 전시효과적 잡 행정화에 물든채, 비생산적으로 무의미하게 시간을 허비하는 공직풍토는 이제는 추방되어야 마땅하겠기에,

(일부에서의 “흙탕물을 일으키는 한 마리 미꾸라지 내지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되는 비난과 비아냥 소리들은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겠지만..
스스로 무리속에 섞여 그져 기계처럼 맞물려 일말의 철학도 없이 ‘부화뇌동 하는 장돌뱅이’는 아니기에)

-전방 목전의 북괴도발, 서민들의 고통, 거시적 경제의 난제, 국가적 혼란 등등은 차치하더라도, 당장 조직의 비효율성과 동료 후배직원들이 당당하게 제목소리를 내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만 있다면, ‘한 알의 썩은 밀알 이 되는’ 심정으로 소신의 철학과 견해를 전 하고져 합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 한 국가의 ‘흥망성쇄’ 장래를 결정짓는 기로에서 시기적절한 최상의 판단이 돌이킬 수 없는 사태로 변해 영원히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수도 있다는 역사적 교훈이 있을지언정,(현 대통령체제하에서 대통령 당신님의 그 자리는 분명 외롭고 고단할 것으로 짐작되오나,)

*국가의 나아갈 지표와 가치관은 올바른 국가적 철학을 지닌 최고 지도자로부터 분명히 결단 제시되어야 함이 마땅하며, 또한 동서고금 국가를 지탱하는 그 힘은 백성들인 민초들에 있다 할 것이기에 항상 아래 밑바닥 목소리에 귀 기울이시어,
부디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성군, 강군’으로 자리 메김 하시길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바야흐로, 인류역사는 시초부터 씨족 부족 사이 싸움 및 나라간의 전쟁으로 점철되었고 세계대전을 통해 문명이 급속도로 발전된 점 등을 살펴볼 때, 단편적인 시각에서 어쩌면 ‘전쟁은 필요악 일 수도 있다’는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현, 정세적인면에서 4대강국들의 틈바구니에 끼여 팽팽한 긴장감, 상호 미묘한 입장에서 한반도에서 쉽사리 전면전이 일어나기는 어렵더라도 국지전은 차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최근 북괴의 연이은 도발이 있고나서 군의 관료화와 행정화가 지적되고 있는 바와 같이, 소방 역시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연평도 포격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포격직후 화재진압 및 인명검색을 위해 소방대원들이 가장먼저 투입되었습니다.
평상시에서도 소방의 역할은 전시의 군과 다름없습니다. 총을 들어야 할 군인에게 펜을 잡게 할 수 없으며, 관창을 잡고 현장속을 누벼야 할 소방관에게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서 잡무행정화로 나약하게 만들어서는 아니되겠습니다.

*외근안전센터 출동대기요원은 항상 긴장된 상태로 만반의 출동태세가 갖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신속한 진화와 인명구조, 재난복구를 위해서는 평소 강인한 체력과 투철한 사명감을 지닌 전문 기술적 지식으로 무장되고 숙련된 정예인원이 요구되며, 그리고 소방장비 현대화가 우선 갖추어져야 함은 익히 알고 있는 사안들이지만,

-작금의 대한민국 소방 역시 여러 면에서 혼란스러운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아직까지“그래도 119다”라는 시민의 신뢰와 찬사가 있을지 모르지만,
내부 밑바닥은 시름시름 곪아 터지려하며, 언제 국민들로부터 불신과 우려로 외면당할지 걱정스러울 따름입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
그 어느 조직보다도 소방은 팀웍과 화합이 요구되며, 위험한 현장 속에서
“네가 가면 나도 따라 가야 하고“ 동료간에 목숨을 의지 할 수밖에 없을진데도,
현 조직의 실상은 참으로 가련하고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현, 조직의 이원화 및 기형화된 관료조직의 병폐로 인한 업무의 비효율성은 물론, 더욱이 현장요원들은 내근 잡무행정화로 고착화되어 나약해진 모습에 원래의 기능들이 진부화 되어가고 있다고 판단되며, 시급히 전면적 업무진단과 조직의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사료되어, ‘부처이기에 물든 집단에 수술을 맡길 수 없다’고 판단한 나머지 외람되지만 결례를 무릅쓰고,
‘행정부의 수반이자, 국가최고 경영자’이신 대통령님께 감히 아뢰는 바입니다.

*현 일선 각센터 업무와 관련, 각종 보고업무, 행정 잡무처리 외에 비좁은 골목에 수명이 탑승 소방차 끌고 다니며, 방화관리자 및 다중이용업소 등의 점검 및 교육안내문 전달 미참석자 사유서징구 같은 심부름, 관서평가 실적을 위한 신나단속, 단독형경보감지기 달아주기 및 간이스프링쿨러 설치 소급시설 관련 대상처에 일일이 방문하여 도면그리기와 사진 찍고 관리카드작성 기타...등등은 물론이고, 단순 문개방, 동물구조 등 생활 민원성 출동 등은 진정한 소방써비스 수요자의 기회가 박탈됨에 따라 시급히 지양되고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어야 하겠습니다.

- 실제로 최근 1개월 이내 ㅇㅇ센터 출동건 기준으로 사례를 들자면,
얼마전 주간 근무시 공원에 강아지가 뛰어다닌다는 어린이의 신고접보로 출동지령이 떨어져(상황실 요원들은 면책 면피 목적으로 무조건 출동시키는 경향이 있슴) 소방차량1대, 인원4명이 출동한 바, 허탕 쳤으며,

-역시 유사한 사례로 2010.12.5. 14:00경, 고양이새끼가 아파트벽 정원사이에 갇혀있다 하여, 출동한 바, 고양이 집으로 확인,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왜 이런걸로 소방서에 신고하여 소방관 아저씨들을 애 먹이느냐?”며 신고한 어린이를 나무라는 순간,
상황실에서 주택가에 화재가 발생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며 즉각 아파트 현장에서 화재현장으로 출동지령을 접보하였으나 현장을 빠져나오는데 시간이 지체되었으며 좁은 골목길을 지나 가까스로 화재현장에 도착한 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음.

- 2010. 12. 2. 19:05분경, 관내 다중이용업소 점검 및 관리카드 작성 등 열린소방 활동시 비상구(통로) 단속 도중에 (21:10경) 상인 2동 562-3 번지 대덕 목욕탕 화재 무전 접보 후 부랴부랴 현장 도착 하였으나(시간 다소 지체됨) 이미 상황 종료되고 지휘차 이외 타 출동차량은 철수된 상태 임.

-또한 2010.12.13. 야간근무시 소급시설 관련 추진계획의 일환인 다중이용업소 (관내 480여개소)지하층, 무창층 전수조사 및 단독형경보기 배부 대장관리 확인을 위해(청에서 교차감사 나온다고 하여) 서류를 챙기던 중,

지하철 출구에서 가스냄새가 난다는 접보 출동지령을 받고 출동하였으나 주변 하수구 냄새인 듯하여 도시가스공사에 인계 조치토록 한 후, 본서 간부회의시 관서평가 실적을 위해 한부에 한건 이상식 유사휘발유(신나 등) 단속하라는 센터장님의 지시가 있고 하여, 부랴부랴 펌프차량을 이용 전 관내를 돌다시피하여 과태료건 한건(전년도에도 적발 과태료 부과된 대상 임) 적발하고 보고서 작성 후 잠시 휴식을 취하려던 중에,

-갑자기 관내 "주택지역내 빌라에서 가스가 폭발 인명피해 우려, 신속 출동하라"는 지령과 함께 장비를 갖추어 현장으로 출동하는 도중에 빌라가 무너져 내렸다는 무전 접보를 통해 대형사고 임을 직감하고,
출동차량속에서 동료대원과 도착즉시 대응 역할 등을 협의, 긴장하며 현장에 도착한 바, 밤중임에도 주민 200여명이상 주변에 모여 있었고 건물형태는 그대로 있었으나 한쪽 측면이 마치 폭탄을 맞은 듯 빌라 2층이상 모든 창문이 파손되고 베란다 창문틀 통째로 모두 바닥에 떨어져 어지럽게 적치되어 있었으며,
다행히 지나가는 사람들이 적었던지 외부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내부진입하여 인명대피 여부 확인하던 중, 2층 실내에서 매쾌한 살갖타는 냄새에 어두움속에서 침대에 사람이 누워진 채 신음하고 있어 가까이 보니 20~30대 초반 정도 젊은 여성이 이미 얼굴은 약간 그을린 채 하얗게 변해 있었으며(3도 화상추정) 발바닥은 벗겨져 피가 흐르고 있었다.

급히 구급요원과 함께 담요에 싼 채로 들것에 실어 병원에 후송토록 한 후, 기타 현장 안전상황 등 조치 후, 귀소 하였으나 그날 밤은 너무 피곤하였고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피해여성의 얼굴이 쉽사리 지워지지 않고,
평생 고통에 시달릴 것이고..., 가련한 여인 등 기타 여러 생각에 뜬눈으로 보내야만 했습니다.

-또한 2010.12.24. 13:00경 점심식사 후 재래시장 합동점검(구청) 계획이 잡혀있어 현황파악 및 구청관계직원 등과 협의하려던 중 관내주택가내 음식점(중화요리) 화재접보 현장출동한 바, 이미 내부 연소확대 중 이였고,

주변에서 안에 사람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조심스레 인명검색 한 바, 방안에 1명은 엎드린채로, 또1명은 팔 다리가 위로 들린채로 온몸이 불에 그을려 이미 마네킹처럼 처참하게 굳어 있었다. 식당홀 쪽에 심한 기름 냄새와 함께 기름통1개가 놓여있었고 먹다 남은 술병 등으로 미루어 방화추정으로 직감하고 가급적 현장보존 상태로 잔화정리 후, 다시 사체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부부인 듯...한데, 식당영업이 부진 했어 일까? 아니면 어떤 애환이 있었기에 이렇게까지 삶을 포기 했어야만 했는지..젊은 부부로 다행히 어린애는 어린이집에 맡겨져 있어 화를 면한 상태였다) 현장보존 경찰조사팀에 인계된 후 귀소 이후에도 서민들의 어려운 단면을 보고 내내 마음이 착잡하였다.

*이상 최근 사례를 몇가지 들었으나 지금까지 이와 유사한 사례들은 수 없이 많습니다만, 중요 요지는 다른 구차하고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현장업무에 집중 할 수 있도록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입니다.

-위와같이 열린소방이란 명분하에 행정보조성업무를 위한 외근활동 및 단순 출동 등은 소방력을 낭비하고, 진정한 소방써비스의 딜레마를 초래함은 물론,
정히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긴급 상황 발생시 즉각 대응하지 못한 사례들이 있어슴에도 즉각 시정 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각 센터요원 및 구조대 요원들은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하여 이미 국회감사 질의시(생방송중계)에도 의원님들의 질의, 질타가 있었고 소방방재청장님께서도 “명확한 기준을 세우겠다”고 답변한 바 있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하달된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평소 우려했던 직원들의 안전사고와 관련, 최근 경남 함양119안전센테에서 교통사고건 구급현장에서 젊음 신임직원의 순직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필자가 ㅇㅇ 직원들에게 보낸 전자우편(12월3일 아침)에서와 같이 안전사고를 우려했던 그날 오후에 곧 바로 서울 한강에서 시체를 수색, 작업 활동을 하던 중에 또 구조대원 2명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순직소방관에 대해서는 빈소는 물론 장례식장 한번 방영되지 않았으며, 쉬 잊혀 지는 것 같아, 왠지 씁쓸하고 허탈한 심정에,

-13년전 시내 ㅇㅇ동 일원에서 갑자기 불어난 빗물에 의해 휩쓸려간 여중생 시신을 찾기 위해, ㅇㅇ강 홍수위에 보트를 띄워 무리하게 수색작업을 하던 중 구조보트가 정지, 보로 떠내려가면서 뒤집히는 바람에 3명의 아까운 대원이 변을 당하였습니다.
무모한 죽음 이었음에도 누구하나 책임지는 이 없었으며,.

*특히 희생자 중, 고 ㅇㅇㅇ선배님은 사고 일주일 전쯤인가, ㅇㅇ훈련장의 교관으로서 교육휴식 시간 중에 잠깐 대화를 나눈 것이 전부였지만,
(당시 순간적 만남이었지만) 인간적 멋이 있었고 어딘지 모르게 이끌리는 점이 있어 자주연락을 취하기로 약속한 터라, 그대로 있을 수 없어 사고 다음날 ㅇㅇ 파티마병원내 빈소를 찾았습니다.
마침 빈소가 마련 중이여서 염을 하고 있는 장소에 들러 선배님의 주검을 응시하였습니다. 건장한 체구와 마치 잠자는 듯한 모습에 죽음이 실감나지 않았습니다.
주검을 어루만지며 통곡하는 미망인, 눈물도 메마른체 외아들의 싸늘한 시신을 허탈하게 지켜보는 노모님, 그 뒤로 여고생인 듯한 따님이 훌쩍이고 있었고,
그리고 힘없이 고개를 떨구며 땅바닥을 응시하던 중학생인 듯한 잘생긴 아들을 보며 가슴이 메여졌던 기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평생 남자는 세 번의 눈물로써 족하다며 자식들에게도 눈물을 보이지 말고 강하게 살라고 가르쳤건만, 그날은 무언가 형언할 수 없는 분노와 허탈함에 그리고 유가족들의 애통해 하는 모습에 터지는 눈물을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 홀로 화장실에 들어가서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이후에도 홍제동 참사 등 순직은 계속되었고 사회적 관심은 잠시 그때뿐이었고 이제는 조직내부에서조차 안전은 구호뿐이고 현장에서야 어찌되건 우선 보고업무 등 행정잡무가 우선시 되는 상황에서,

*얼마전 또 ㅇㅇㅇㅇㅇ 모 센터에서 대원 한명이 로프하강 훈련중 떨어져 척추뼈가 함몰되는 중상을 입고 전문병원에 입원, 반 식물인간이 되다시피 한 안전사고 등이 계속되는 등 이제는 시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소방관이 스스로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는 나약한 처지가 되어가는 것은 아닌지..?
-중상으로 인해 본인은 물론 가족들이 겪는 고통 이루 헤아릴 수 없겠지만, 심심한 위로를 보내며 동료대원의 조속한 쾌유를 빕니다.

*대통령님께 간곡히 요청컨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그리고 소방대원 스스로의 자위권을 위해서라도 현 근무환경과 업무여건 등을 면밀히 검토, 대책을 강구하여야 함은 물론, 현장외근 센터직원들이 고유현장 활동관련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명확한 업무진단과 함께 조속한 시정을 바라며,

그리고 현재 국가정책 사안인 ‘공정한 사회구현’을 위해 공정하고 합리적 인사, 승진제도 확립하여 내부 갈등의 소지와 위화감 요인을 없애고,
이제는 독자적인 예산편성권도 부여되어야 함이 마땅하다고 사료됩니다.

이상, 현장업무에서 실제 피부로 느낀 바, 있는 그대로를 서술하였습니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현장대응활동을 위해 전반적인 업무진단과 시정이 필요하다고 사료되며, 절대로 업무가 많아 불평불만을 토로 하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서,
비록 하찮은 말단 소방관의 소견입니다만 충정 어린 호소와 순수한 건의문으로써 긍정적 차원에서 검토하여 주신다면 사기충천 더욱더 열심히 업무에 매진토록 하겠습니다.

■ 소방현실안 관련 및 개선 건의사항.

1. 소방방재청 승격의 허와 실 및 존립여부.

소방방재청의 존립목적과 역할은 화재 및 재난을 예방. 대비하고, 현장대응 및 복구활동이 주된 기능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가 사회 안전에 기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그것은 명목상 허구에 불과하며, 화재. 재난의 예방 및 대비는 총체적 사안으로 결코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것이며, 재난복구 또한 여러 관련부처가 상호 협조 협의하여 처리할 사안이기에,

현재의 소방의 핵심역할은 현장 대응에 있다 할 것이며, 평상시 현장대응은 대부분 일선 외근센터요원에 의해 수행되고 있다.
다시말하면, 외근센터의 본연의 업무 및 중추적 기능은 화재진압, 구조, 구급 등 현장활동 업무임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문제점
-그러함에도 위 예방 대응 복구 등 총체적이고 총괄적 사안들에 대한 정책들을 선진국 또는 학술 연구자료 등을 토대로 하였는지..? 탁상행정 이론화하여 청내 부서간에 경쟁적으로 모방(?) 입안 기획한 듯한 사안들을 무차별적으로 공문생산하여 하부기관인 각 지역소방본부, 소방서를 거쳐 여과 과정 없이 그대로 최말단인 외근센터에 하달 이행토록하고, 때로는 연구토록 하여 매건 마다 시일에 맞추어 보고하라는 것이 대부분인 것으로 실제 이들 행정업무는 거의 모두 일선센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화재예방 및 재난대비 등은 외근소방관의 힘만으로는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소방법령에 명시된 바와 같이 건물관계자의 자체 의지와 언론, 방송매체 등의 활용, 그리고 관련 타 부처와의 보완 협력 등 총괄적 사안으로써 예방 홍보부서의 부단한 열정은 높이 평가하나, 일선 외근센터의 본연의 업무와 역량은 고려치 않고, 각종 출동관련 업무만도 빠듯한데도 불구하고 화재예방 및 재난대비란 명목 하에 각종 공문을 남발하고,

더군다나 ‘관서 평가제실시’(영역-21개항) 및 ‘화재와의전쟁’(세부지표-26개항목)을 선포하여 놓고 실적경쟁을 유발한다.

정작 현장대응에 주력하여야 할 단위 센터에서는 쏟아지는 공문전체를 읽고 소화해내기도 벅찬 마당에 도무지 뭐가 뭔지..? 출동관련은 뒷전이고 실제 일 할 수 있는 인원(6~7명)거의 모든 직원이 위 지시사항들을 이행하고 보고하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이럴진데, 무슨 안전교육이 머릿속이 남아 있을 것이며, 무슨 출동태세 확립이 이루어지겠습니까? 인간의 두뇌와 신체적 오감, 작용 등은 분명 한계가 있으며 반복 숙지 훈련되지 않으면 쉬 잊어버리고 무디어지기 마련입니다.

-외근센터의 중추업무를 모르고 지시하는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 직위를 남용 하는지 모르겠으나, 다시 한번 정책입안자들이 알아듣기 쉽게 분명히 설명하자면,
*각 외근센터의 설치 목적은 관할을 정하여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 재난에 대응 신속히 출동하여 불 잘 끄고, 인명구조, 응급처치 잘하여 안전하게 병원에 후송하는 업무로써, 이는 국민들의(고객) 수요와 신뢰에 직결되는 대응활동(공급)으로써, 소방업무의 대외적 업무실적 평가는 주인인 국민이 하여야 할 것입니다.

소방기본법 제8조1항 에 따른(위임) 소방력기준규칙 제7조, 제8조에 소방서업무와 외근안전센터 업무분야 가 분명히 구분 명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 현실은 그렇지 않다. 소방방재청이 생기고 나면서 언제부터인가?
센터사무분장 역시 본서 내근업무와 궤를 같이하여 본의와 다르게 내근 계별로 보조부서화 또는 단순 잡무행정처리부서로 전락되어 대외적으로 행정다운 행정도 펼치지 못하면서 어정쩡 행정화로 내부적으로만 요란한 느낌이다.

(*잘못된 정책은 별 생산적 소득효과도 없이 시민혈세만 낭비, 다수를 피곤하게 한다. 이젠 소방도 경영마인드화 하여야 하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우를 범하여서는 결코 아니 될 것입니다.) - 指鹿爲馬 -는 삼가야 할 것임.

-※ 현, 근무지 안전센터 최근 한 달여간 업무보고건 현황 -
0. 정. 수시보고 : 100여건(전자문서등록대장: 2010.11.1~2010.12.3)
0. 전자우편보고건 : 50여건
0. 일과 중 전화 및 업무연락, 문서전달건 등 : 50여건

*이젠 더 이상 보고업무와 잡무행정에 발이 묶여 현장활동 중에서도 보고부터 걱정하고 잡행정처리에 고민해야 하는 체제는 과감히 개선되어야 하겠습니다.

● 대 책
1)외근센터요원은 만능 슈퍼맨이 아니다/ 외근센터의 원래의 기능을 되찾기 위하여 가급적 업무를 단순화하고, 업무상한선(보고업무는 10여가지 내외로 정함)을 두어 현장관련활동 및 소방전술, 그리고 전문 기술적 지식습득과 소방훈련 및 체력단련에 전념토록 하여, 명실상부 문무를 겸비한(단순 잡무처리가 아닌) 강건한 정예소방을 만든다.

*‘장비의현대화’-이는 소방력의 3요소중의 하나로써 아직도 공장, 야적장, 공사장, 철골 판넬구조, 기타폐기물 화재진압 및 잔화정리 등에서 원시적 방법인 갈쿠리 등을 이용 대원 거의가 달라붙어 매연을 마셔가며, 경우에 따라 밤샘작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시급히 각서마다 1대식 포크레인(집게차) 등을 비치해야하며, 또한 생명과 직결되는 공기호흡기 면체 등도 개인별로 1개식 지급 책임관리토록 하여야 한다.

2) 내근행정직원 나름대로 고생들 많으시리라 봅니다만, 단순 실적 쌓기나 전시효과적 행정은 과감히 배척되고, 가급적 행정은 행정내근부서에서 마무리한다.
차후 예방이란 명목하에 모든 행정이 외근 현장요원들에게 하달되어 보고 만능시 되어 본연의 현장요원의 기능이 전도되어서는 더더욱 아니 될 것이며, 가능한 행정적 기획 및 시행 전말은 담당 행정부서에서 마무리 되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정책 입안자들은 입안사항에 대해 직접 각 센터에 출장하여 직접 현장요원들과 함께 현장활동을 체험하고 직접 종결짓도록 한다. 탁상행정이 아니라 직접현장에서 체험하고 보고 느껴야 올바른 정책이 나옵니다.
*그리고 정히 행정을 펼치려면 당당하게 인.허가 및 타행정권을 유입, 인사 예산권이 수반되는 독자적이고 실질적 행정다운 행정을 펼쳐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려면 내근을 없애고 센터장에게 위임 전결토록 하여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내.외근 일원화 하여 외근인원을 늘린다.(어차피 실질적 행정은 각 센터에서 이루어지고 내근은 수합보고에 지나지 않음)

0.또한 현장출동과 관련 생활밀착형인 단순출동업무의 명확한 기준을 제시, 소방력의 낭비를 줄인다.
(특히 상황실요원들은 신고접보 및 출동지령에 신중을 기히기 바란다)
3) ‘화재와의 전쟁 및 관서평가제’와 관련- 이는 전형적인 전시행정의 표본이고 정책입안자들의 생색내기용이며 직원들을 닦달하는 올가미용이라 사료되며,
이들 평가항목들은 면밀히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 제도자체를 폐지하든지, 아니면 꼭 필요한 항목(체력단련 등)을 재 지정 가급적 단순화 하여야 합니다.
-본 평가 항목 중, 몇가지 불합리한 사례를 예시하고자 합니다.

0.신나 등 유사휘발유단속에 대하여 -소방은 석유판매사업을 관장하는 주무부서가 아님에도 위험물 저장 취급 규정 위반을 이유로 주무기관 이상으로 열을 올린다. 판매 취급행위가 위법이라면, 발본색원하여 아예 근절을 시켜야 함에도 한번 과태료 부과한 곳에 재차 부과를 하여 과세부과처분 정도로 인식 취급자 또한 만성적으로 계속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근 소방관 단속행위에 대하여 검찰청에 질의한 바 “위법소지가 있는 만큼 특별사법경찰지명 자격을 갖춘 자가 현장 단속하라(평검사 회의결론이라 함)”고 회답하였으며, 차후 특사경 지명자를 확대하든지 아니면 외근요원의 단속행위는 자제되었으면 합니다.

0.독거노인 및 소외계층을 중심으로 한 ‘단독경보형 감지기’ 및 ‘간이스프링쿨러’ 설치 등에 대하여 - 이는 언뜻 취지는 그럴 듯 하나, 수혜자는 대부분 세입자로서 건물주는 따로 있으며 이사 갈 시엔 건물주의 자산으로 남는다. 일반인이 거주하는 주택에도 이들 시설은 갖추어져 있지 않음에도 소외계층이라는 이유만으로 굳이 시설을 하는 것은 오히려 역 차별적 논란을 야기할 수 있으며 당사자 또한 오작동 등으로 반환을 요구하는 곳도 있다. 이들에게는 현실성 없는 경보기 보다 당장 라면 한 박스, 쌀 한포대가 아쉬운 실정입니다.
-정작 문제는 여기에 필요한 예산 및 인력과 관리는 물론이고 부작용으로 인한 수손피해 등 차후 책임소재는 별개로 하더라도, 진정 실효성에 의문입니다.
물론, 정부의 서민경제 살리기의 일환으로 우리소방공무원도 예외일 수 없지만, (현 1%나눔운동 및 각종성금모금 동참 함)
그렇다고 고유 출동업무에 지장을 초래하고 소방력을 낭비하여가면서까지 수혜자 대부분 별로 탐탁치 않게 받아들임에도 굳이 열 올려가며, 실적 쌓기에 급급할 필요가 있는지..?
*차후 수혜자가 절실히 필요한 방향으로 개선되었으면 합니다.

-차제에 진정 지속적으로 서민을 위한 소방정책이라면 소방공동시설세 등 세제적 지원 또는 사회적 부담 차원에서 정식 법규화하여 보건복지부 예산 및 인원확보하여 별도 기동설치반을 운영(민간업체 활용) 사후관리까지 책임져야 할 것이다.

4) 현, 소방검사제도와 관련,
소방대상물에 대하여 현재 시행하고 있는 정기소방검사 및 다중이용업소 등에 대한 특별소방점검의 성격은,(부적합 또는 법령 위반사항에 대하여 시정명령, 과태료 부과 또는 경우에 따라 입건까지 수반되기에 단순히 행정지도가 아니라)
행정처분이 따르는 행정행위라 볼 수 있다. 행정처분을 하려면 개개사안에 대하여 구체적 법적 권한이 있어야 함에도,

건축, 전기, 가스 등은 엄격히 말해 소관부서가 아니면서 검사서에 점검 항목으로 법정양식화 되어 있어 유사시 직원들에게 책임전가용으로 작용될 소지가 있으며, 또한 센터 업무상 등의 한계로 자칫 형식적으로 흐르기 쉽고 간혹 민원마찰 야기 등 부정적 시각이 다수이기에,

-차후 이해당사자인 화재보험협회 및 소방시설관리업체 등 민간합동기구로 점검반을 편성하여(소방시설점검관리공단 설립 등) 검사토록 하여 시정조치가 되지 않는 부적합 대상에 대하여 시정사항을 통보받아 행정처분을 하는 즉, 행정기관으로서 확인 감독 기능만 하여도 충분하다고 사료됩니다.
5) 현, 소방방재청의 존립에 대하여- 사실 현 소방방재청은 명목상 청이지, 독자적 인사, 예산편성권이 없기에 각 지역소방서는 지방자치단체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의붓자식 꼴이며 양쪽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이중고를 안고 있어, 대부분 하부직원들은 차라리 이전 체제가 낫다며 볼멘소리 들이 많습니다.

-청으로 승격 이후 간부들의 계급잔치로 머리만 큰데 비해 상대적으로 손발은 적은 기형적 구조로 일선 비간부 센터요원들에게는 별 혜택도 없이 행정잡무의 증가로 고통만 안겨주고 오히려 현장활동에 지장을 초래하였던 바,

-차후, 소방청을 폐지하든지, 아니면 그에 걸맞게 독자적으로 인사, 예산편성권을 부여 재난 방재에 관련한 각 분야의(산불예방 및 진화, 건축관리, 산업안전, 전기 및 가스점검, 환경관리 등) 행정권을 수권하여 인원과 예산이 확보된 상황에서 지시 일변도를 지양하고, 행정부서 내에서 실제 행정 권한을 갖고 행정다운 행정을 펼치며 스스로 뛰어다니고 체험한 후에 기획 및 정책을 입안하고 다시 피드백효과에 근거, 입안한다.

*굳이 현 소방청과 지방자치단체로 이원화를 유지시킨다면 각자의 기능과 업무적 감독 관리사항, 기준 등을 명확히 제시한다.

2. 인사정책 및 승진제도 관련, 개선사안.

1) 인사정책 - “인사가 만사다” 말이 있듯이 인적자원의 효율적 관리의 중요성은 원할한 업무와 직결되며 조직내 갈등을 치유하고 구성원 개개인의 고충을 덜어준다.
-인사권한은 타인을 위해 행사하라고 부여한 만큼, 인사권자의 주관적이고 사적인 견해를 배제하고 객관적이고 누구나 공감 예견 할 수 있는 기준이 제시되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하다.
가급적이면 본인 희망지로 전근하되, 본의 아니게 부득이 튕겨나거나 떠밀려 나간 사람은 다음인사에서 본인 희망에 따라 우선적 구제인사가 주어져야 한다.
그리고 내.외근 및 본부 등에 순환보직을 원칙으로 하여 상호 업무 교감을 갖도록 하며,
50세 이상 장기근속자는 아무래도 현장에서 기력이 딸린다고 보기에, 가급적 본인 희망에 따라 내근에 우선 배치토록 한다.

2) 계급체제에 대하여 -
계급은 자신의 안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시민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라고 달아주는 것임에도 일부 몰지각한 공직자는 그것이 무슨 엘리트 특권인냥, 거기서 안주하려는 경향이 있음을 감지 할 수 있다.
(지난해 전체조회석상에서 외래강사초빙 강의시 앞에 나가서 발표할 기회가 주어졌기에 필자는 주저없이 간부 비간부 벽을 허물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상호 계급장을 떼자고 주장한 바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경찰에서 먼저 실시하게 되었다.)

-전 정권초기에서도 노 전대통령께서도 작심하고 엘리트 관료주의, 계급타파를 시도하였지만, 퇴임시 관료의 벽이 너무나 두터었슴을 스스로 회고하였습니다만,
이제는 하부조직에도 어느정도 공감대가 형성되었기에 대통령님의 의지만 확고하다면 의외로 쉽게 개선되리라 봅니다.

* 계급적성질도 이제는 직급적 수직 체제에서, 직위적 수평적 역할기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보며,
계급단계 또한 현 단계에서 반으로 줄여야 한다. 물론 최소한의 위계질서는 유지되어야 하겠다.(성공적인 화재진압 등 현장대응은 계급적 명령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대원들의 투철한 사명감과 전문적 프로다운 직업의식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3) 근속 승진제에 대하여 - 이는 당초 20년이상 장기근속한 경찰관의 사기진작을 위해 경위로 승진시켜준 것이 소방에서는 이질적으로 변해, 소방사-6년, 소방교-7년, 소방장-8년을 채워야 소방위로 근속승진되어,

*본 제도 시행전에 이전계급인 소방사,교에서 장기간(8년이상)진급하지 못하여 법이 바뀐 시점에서 20년 이상 되었음에도 법 취지에 따른 근속승진을 하지 못한 직원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럼으로 최소한 6.7.8년을 합한 21년 이상 장기 근무자는 소방장에서 승진 최저소요년수(2년)을 넘기면 소방위로(일반직 7급에 해당) 승진시켜주는 것이 당연하며, ‘법 개정사안은 당사자에게 유리한쪽으로 적용하는 것이 법언과도 부합되고 법리적으로도 타당 할 것입니다.
(비록 약삭빠르지(?) 못하였지만, 능력여부를 떠나 최소한 20년 이상 현장 활동한 것 만으로도 충분히 소방위로 승진할 자격이 있다고 봅니다.)

5) 일반승진에 대하여 - 소방은 팀웍이며 현장경험이 중요한 만큼 동료들의 배려로 시험문제 한 두개 더 맞추어 선배를 능가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라 볼 수 없습니다.
비록 승진제는 공무원 개개인에게 일할 의욕을 유발하고,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긍정적 효과는 있으나, 인사권자의 주관적 평정과 부적정한 요소가 개입된다면 자칫 조직의 위화감만 불러 일으킨다.

*현, 대우공무원급 이상(근속승진대상자 포함)에 해당하는 자 중 시험으로 절대평가 실시 기준점 이상이면 모두 승진시켜주는 것이 객관적이고 공정한 제도라고 사료됩니다.

*현장지휘 및 안전사고예방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함으로 경험많고 유능한 간부를 진압대장 및 구조대장 등에 임명하여 일정기간 경과 후 우선적으로 승진토록 한다.(*현, 특진이 부여되는 ‘119안전봉사상’ 선정관련, 불만들이 많음)
3, 시간외 청구소송과 관련,

-이는 전국 소방의 현상으로서 결코 금전적 욕심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격일제 근무환경, 기득권층과의 인격적 불평 불만 등 그동안 억눌렸던 한의 표출인지는 모르겠으나,
대구상수도사업소의 초과근무수당 청구소송과 관련 대법원 판결에 따른 전국소방관들의 소제기 문제와 관련, 공무원 근로자 입장에서 일에 대한 보수청구권은 당연한 것이기도 하지만, 어려운 난국에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볼지는 차치하고서라도,
‘개인적 공권’과 ‘포괄적 특별권력관계’라는 양면적 법이론속에서 양식있는 공무원이라면 한번쯤은 철학,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 문제와 관련, 대구소방에서는 소송경비절감, 대외적 이미지 재고 등 대승적 견지에서 우여곡절 끝에 대구에서부터 아름다운 모범답안을 내고자 현 소송진행 중인 일부(퇴직자 및 일부직원 등 100여명)를 제외하고 대부분 화해요구에 응하여 소 취하를 하였습니다.

유사제복공무원인 경찰직 및 교정직은 이미 10~20년 전에 3부제가 시행되었고 이들 기관에서는 일부 4부제 근무체제로 바뀌었지만, 소방은 상부기관의 자체 노력이 아닌 결과적으로 사법부의 판단에 의해 최근 대구소방에서는 전면 3교대근무체제로 바뀌었지만,
본 시간외수당(초과근무수당) 3년치 청구분은 그 이전치 소멸분(본인기준:20여년)에 비하면 최소한의 것인 만큼 이미 상수도사업소건 판결도 확정된 바, 조속히 매듭 되었으면 합니다. (혹, 소방공무원들이 국민에게 ‘금전적 청구에 너무 집착 한다’는 추한모습으로 각인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여기에 어떠한 특별권력관계상의 감정적(?) 요소가 개입 할 소지가 없으며, 현재에도 초과근무는 계속 되고 있지만 여기에 따른 수당일부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지급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4. 소방공무원 권익옹호 및 기구신설,

1)지금까지 소방은 몇 년전 국제노동기구(ILO)에서 조차 노조결성을 권유하였지만 지금까지 한 목소리 내지 못하고 음지에서 ‘곰 재주부리 듯’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우직스럽게 묵묵히 일하여 왔지만 내부에서조차 정당한 권리를 외면당하고 있으며, 이에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스스로 감수하며 고통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례로 정당한 직무수행 중 일어난 인사사고 등에서 ‘본인의 고의 또는 중대하고도 명백한 실수’가 아님에도 민, 형사적으로 가해 당사자 입장에서 모든 책임을 떠안고 합의금조로 수천만원을 지불하고 징계까지 감수 부당한 인사처분을 받는 사례들이 있었지만, 사기업체 조차 이러한 사례들을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즉, 고용주가 피고용인(근로자)에게 일을 시키다가 근로자가 부득이 안전사고를 유발한 경우 “너 혼자 알아서 처리하라는 식”이다. 그리고 잘못되면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며 협박 할 경우, 순진무구한 가해 당사자는 완전 패닉 상태에 빠져 주위 어떠한 도움도 청할 엄두도 감히 생각 못합니다.

*도대체, 이런 의리 없고 비열한 조직이 어디에 있습니까? (물론, 나름대로 이유도 있을수 있으나, 가해 직원은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과 가족에 대한 미안함 등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치료까지 받은 상태였다 합니다.

2) 조직내에도 야당이 존재하여야 하며 건전한 언로가 보장되어야 합니다,
-현 ㅇㅇ소방본부에서는 ㅇㅇㅇ 본부장님이 부임하신이래 대구의 보수성을 지적하고 직원 상호간 갈등을 치유하기위해 소위 ‘직원통합위원회’를 발족토록 하였으나, 어떠한 독자적 권한도 부여되지 않은 채,
이는 어디까지나 비법정 임의적 비상설기구로 단지 상징적이고 형식적 기구로서 이에 대한 예산도 전무한 상태에서 정상적 운영이 어려우며 실효성도 미미하여, 직원들의 권익을 충분히 대변할 수 없다고 사료되며,
*차라리 서가 아닌 본부산하에 직원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정식 법정기구를 신설, 상설화하여(명칭은 팀이든 위원회든 상관없지만) 상시근무체제로 직원을 고정배치발령(2~3명정도면 충분함)으로 산하 직원들의 징계처분에 따른 소청 건은 물론 대내,외적 사고, 사건 등을 대변 및 보조 수행토록하고 기존 각서의 통합위원회를 흡수하여 필요시 위원회의도 개최한다.
(정치적 데모나 결의대회 등 단체행동 하려는 것도 아니고 순수 직원권익추구 목적 임)

-일반직처럼 정식 법적 노조기구나 굳이 거창한 직장협의체 같은 것은 아니더라도, 명색이 본부산하 조직 구성원이 1,800여명이나 이름에도 변변한 직원권익기구하나 없다는 것은 실로 부끄럽기 짝이 없으며,

*이제라도 다른 불필요한 조직 확대보다도 시대에 걸맞게 직원들의 권익옹호를 위하여 순수 직원권익 또는 안전법무팀(가칭)을 신설 함에 있어, 지방자치단체 또는 중앙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사료됩니다.

0. 결 어

-존경하는 대통령님! 이상 열거한 사안들은 평소 직원들간에 토로 회자 된 것이며, 새삼스러운 것이 아닙니다.

저희, 서장님께서도 1여년 갓 지났지만, 부임시 늘 직원들을 섬기는 심정으로 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어하는 직장으로 만들겠다고 공언 하시면서,
(말뿐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실천하여 오신 것으로 사료됩니다.
-일선센터 ‘소방현실안’ 등 건의문과 관련, 이미 외근직원들의 입장에서 검토, 시정차원에서 주무부서 담당(계장) 및 주임들을 불러 보고서류들을 직접 일일이 체크하시고 “본서에서 없앨 수 있는 것은 없애고 긴히 필요한 보고들은 전체조회석상에서 잘 설명하여 양해를 구하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부당한 지시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업무요구 지시 남발도 징계감 이니, 차후 각별히 유념하라”고 엄명 지시한 바 있습니다만,

* 업무조직체제상 소방의 공통적 사안들은 서장님으로서도 어찌할 수 없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에, 차후 상부기관들의 긴급업무진단과 함께 좀더 진솔하고 명확한 결단을 촉구하오며, 황송스럽지만 대통령님의 확고한 의지와 철확을 새겨 담아 하교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 개혁함에 있어 분명 많은 난관이 예상되며, 조직 내부에서조차 부정적 시각에서 일부 이견들이 있을 것이고, 이권 집단이나 계층에 따라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고상한 논리를 펼칠 것이며 경우에 따라 인신공격 또한 서슴치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창문앞 가랑잎들로 하여금 먼 햇살을 보지 못하셔서는 결코 아니 될 것이며 대국적 견지에서 올바른 판단을 기대하겠습니다.

벌써 대통령님의 임기 또한 3년여 되는 시점이지만,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사에 임하시어 국가안녕의 초석을 굳게 다져 주시라 믿습니다.

두서없이 수필적으로 생각을 서술하다보니, 벌써 정식 논문 분량인 20매를 훨씬 넘어선 것 같습니다.
바쁜 국사에 장황한 글 송구스럽지만, 한낱 불평 불만자의 나부랭이 하소연으로 치부하지는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혹자는 “모난 돌 정 맞는다, 하면서 튀는 것을 삼가”라며 조언도 주었지만, 필자는 ‘모난 바위를 다듬는 석쇠가의 심정’으로, 비번 날, 이른 새벽까지 컴퓨터 책상머리에 앉아 가슴앓이를 해가며 나름대로 소신을 피력하였습니다.
본 호소문이 대통령님께 직접 전달될지 모르겠아오나, 정당한 건의과정임에도 현재 소방본부 등에서 긍정적 검토는 못 할망정 암행감찰 등으로 조잡스럽고 유치하게 온갖 탄압을 일삼고 있습니다만..., 결코, 소신의 신념과 철학은 단절치 못 할 것입니다.

“배부른 돼지보다는 고민하고 철학하는 야윈 소크라데스가 되라”
“행동하는 용기를 가지라”는 평소의 신조를 되새기면서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낮에 날씨도 풀리고 하여 오랜간만에 인근 주말농장에 나가, 밭고랑 일궈주고 퇴비 거름 나르면서 아이페드에 담은 수험시절 법률 강의를 귀에 꼽고 마음을 달래며 일을 하고나니 한결 몸도 가벼워진 것 같았습니다.

밤에 홀로 책상에 앉아 글을 매듭하면서.., *본인 완전치 못한 인간임에도, 행여 타인 또는 특정인을 비방한 점이 없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순수한 동기였음을 재삼 밝히면서 사전에 공개적으로 의견수렴, 반대의견안이 있으면 참고하여, 첨부토록 하겠습니다.

*비록 형식적이고 명목상 기구이지만 ‘직원통합위원장’으로서 진정한 소방발전을 위해, 감히 나랏님께 글을 바치는 과정에서 절차상 잘못된 점이 있다면.., 처벌 달게 감수 하겠습니다.

-참으로 역사적이였던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으며 시련은 계속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해에도 대통령님 내외분의 강건하심과 행복을 빌면서...

*대통령님 힘내십시요!! -- V I C T O R Y , 퍄이팅 입니다 --

- 2010. 12. 30. ㅇㅇ에서, 말단소방관 ㅇㅇㅇ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