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의 태풍 속에서도 새누리당은 인천과 경기에서 이겼다. 박근혜 대통령의 체면을 간신히 살려 주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서울에서 13%의 큰 차이로 완패했다. 그리고 서울 구청장 25곳 중에 20곳을 야당에 내줬다.
그리고 새누리당은 부산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1.31%포인트 차로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로 지지도가 곤두박질 했다. 지지도를 만회하려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정부
변호인 노릇만 하면 무덤을 파는 게 된다. 국가 안전 마스터플랜, 공직비리 척결에 팔을 걷고 나서지 않으면
야당에 큰 소리 칠 게 없다.
새누리당은 야당과 공모하여 국회의원 평생 연금법을 통과시켜 여당 지지자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그 뿐
아니라 국회의원 세비를 또 올리고 또 올리며 화를 독궜다. 그리고 야당과 공모하여 국회의원 특권도
포기하지 않았다. 이렇게 야당과 야합 공모하니까 "그 놈이 그놈" 이라는 소리를 듣게되었다.
여당은 25개 구청장을 야당에 빼앗긴 이유를 아직도 모르는가? 그 놈이 그놈이라며 화가 잔득 난 판에
세월호가 쾅 터지니까 민심이 야당 쪽으로 쏠린 것이다.
이제는 예전처럼 여당을 찍는 사람이 무조건 여당을 찍지 않는다. 부패를 덜 저지르는 쪽에 찍는다. 국가
행정과 지휘체제가 엉망진창이라는 것을 세월호 참사가 보여 주었다. 비리와 결탁하고 야당과 돈을 나눠
먹는 여당을 꼭 찍을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여당이 다시 일어서려면 스스로 몸을 깨끗이 하라. 부패한 야당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라. 안 그러면
더 망가진다. 정권도 야당에게 넘겨주는 꼴을 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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