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취재팀은 2월 26일 경부 고속철에 몸을 실었다. 서울

에서 부산까지 1시간 50분이 걸려야 할 고속철이 무려 2시간50분의

시간이 걸렸다. 이유는 “누더기 고속철도” 이기 때문. 어떻게 누

더기인가?

시속 300km 로 달리다가 벼란간 시속 150km 로 푹 떨어졌다가 다

시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를 반복한다. 10년동안 17조원을 쏟부

었다는데 이 꼴이다. 2008년에야 1시간 50분에 주파할 수 있다니

황당했다. 속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광명시를 출발점으로 하기로 했

던 설계가 서울 출발로 바뀌면서 서울에서 광명까지 꾸불꾸불 가는

데 35분이나 걸리고 대구에서 부산까지는 기존의 철길을 그대로 사

용하기 때문에 속도가 반으로 줄어들기 때문. 대구에서 부산까지

고속철도전용철로가 완공되는 2008년에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1시간

58분에 도착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터널이 무려 47개, 10km 거리

인데 여기에서 큰 문제가 발생한다. 터널을 지나갈 때마다 창문이

너무 흔들려 옆 사람 말 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다. 개통도 되지

않아 흔들리니 무서웠다. 철로는 프랑스 떼제베식, 터널은 한국 식

으로 뚫었기때문이란다. 열차가 300km 라는 엄청난 속도로 좁은 터

널로 파고들 때 공기 마찰을 일으켜 이를 견디지 못하는 현상이었

다.

부산역에 도착하여 정말 놀랐다. 플래트홈은 지붕이 뻥 뚫려있었

고 예전 역사는 시멘트 구조물을 철거하지도 않은 상태였다. 최소

한 3개월이 더 걸려야 공사가 마무리 될까 말까 한데 개통을 한다

니.... 이런 위험한 고속철도를 총선에 맞추어 개통하겠단다. 기

절 초풍 할 발상이다. 열차 하나 하나를 터널에 맞게 점검하는 등

기술을 점검하는 데 최소한 수개월이 필요한데 총선에 맞추

어 졸속 개통을 하겠다니.. 터널이 붕괴되면 전적으로 노무현 책임

이다!! 노무현과 철도청은 어린애같은 졸속 개통을 미루고 터널 붕

괴를 방지하는 점검부터 하라! 정치적인 목적으로 고속철을 이용하

면 안된다.

이런 위험천만 한 고속철 시승에 몇 명을 초대 하였는지, 예산은

얼마나 썼는지 밝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