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은 좋은 사람도 있지만 나쁜 사람도 있습니다. 나쁜 사람들이 국민을 괴롭히고 등골을 빼먹습니다. 이런 공무원들을 가만 놔둘 수는 없지요. 싸워야 합니다. 이겨야 합니다. 어떻게 싸워 이기나요? 그 방법을 가르쳐드리겠습니다.

  공무원이 불법을 저지르면 면전에서 싸우지 마세요. 싸우는 건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 집에 와서 그 공무원이 잘못한 것을 차근차근히 컴퓨터로 치세요. 그리고 억울하게 한 공무원의 높은 사람(장관, 시장, 군수, 구청장 등)에게 탄원서를 쓰세요. 그 때부터 싸움이 시작되는 겁니다. 절대로 볼펜으로 쓰지 말고 타자를 쳐서 작성하세요. 타자를 못 치면 젊은 아들 따님이나 조카에게 타자를 쳐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절대로 길게 작성하지 마세요. 앞으로 싸울 일이 창창한데 처음부터 길게 쓸 필요 없이 골자만 써서 보내세요.

  높은 사람에게 보낸 편지는 거의 대부분 나쁜 공무원에게 이첩됩니다. 호랑이 굴에서 도망쳐 살려달라고 하니까 호랑이 굴로 데려간 꼴입니다. 이 나쁜 공무원은 자기가 잘못하지 않았다며 ‘소설’을 써서 자기가 잘못한 게 없다고 꾸며대어 윗분의 결재를 받아 억울한 민원인에게 보낼 겁니다. 받아보면 황당하시겠지만 꾹 참고 찾아가서 싸우거나 전화로 싸우지 마세요. 싸우는 건 기록에 남지 않으므로 헛수고입니다. 또 탄원서를 쓰세요. 이 번에도 간단하게... 그런데 조심할 것은 탄원서를 자꾸 쓰면 ‘중복민원’ 이라는 탈을 씌워 미친 소리를 하는 걸로 취급해 버리니까 육화원칙에 의하여 조리 있게 쓰세요.

  그리고는 회신이 올 때까지 느긋하게 기다리세요. 그러면 또 거짓말 답변이 올 겁니다. 이렇게 탄원서를 주고받으며 서너 달이 지나간 후에 그 나쁜 공무원이 거짓말 한 것을 1번 뭐, 2번 뭐 식으로 꼼꼼히 타자를 쳐서 그보다 한 단계 높은 기관(국민권익위원회, 인권위원회, 대검찰청 등등)에 보내세요. 그리고는 한 보름을 느긋하게 기다리세요.

  이래도 나쁜 공무원이 계속 말도 안 되는 ‘소설’을 써서 보내면 그 사람의 상관(시장, 군수 등)에게 면담 신청을 하세요. 이러이러한 억울함을 당했는데 담당자가 거짓말을 하므로 시장님을 만나 뵙고 자초지정을 말씀드리고자 “면담 신청을 합니다..” 이렇게 편지를 보낸 후 한 열흘을 느긋하게 기다리세요. 그래도 답이 없으면 높은 사람을 찾아가세요. 면담 거절을 하겠지만 시도해 보세요.

  여기서 잠깐. 되도록이면 상대방을 고소하지 마세요. 고소하면 돈 많고 권력이 많은 사람이 이깁니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로폼’ 이라고 아시죠? 공룡과 같은 변호사 회사인데 어마어마한 거물급들을 자문위원으로 않혀놓고 법조계를 주무르기 때문에 개인이 관청을 상대로 고소하면 거의 집니다. 지면 어떻게 되나요? 그 사건은 끝이 납니다. 더 이상 나쁜 공무원을 왈가왈부 할 수 없습니다. 싸울 때마다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을 앞세워 “잔소리 말라” 고 큰 소리 칠 테니까요.

  그리고 억울함을 당한 사람은 빚을 내서라도 변호사를 사는데.. 조심하셔야 합니다. 변호사를 찾아가면 무조건 싸우라고 합니다. 그래야 수임료가 들어오니까요. 돈은 돈대로 먹고 사건은 되나마나 처리하는 변호사를 만나면 낭패를 봅니다. 변호사는 민사사건에만 필요하니까 형사사건에는 절대로 변호사를 쓰지 마세요. 돈만 낭비합니다.

  방법이 많지만 경우에 따라 틀리므로 잘 읽으시고 실수 없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부패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서 번집니다. 국민들이 비뚤어진 공무원들을 철저히 감시하였더라면 이렇게 부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분발을 촉구하고요... 공무원이나 민간에게 억울함을 당하셨으면 부추연으로 오시면 도와드리겠습니다.

(부추연 찾아오시는 방법)

2호선 강남역에 하차하여 1번 출구로 나와 30m 직진하여 서초세무서 직전 골목으로 들어와 70m 직진하면 좌측에 한라클래식 이 나옵니다. 11층 1115호. 전화번호 02-558-5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