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의 배신
대기업인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7월 부산 남구 문현1동에 420세대의 문현 현대2차 아파트를 건설, 분양했다. 당초 아파트 입구 3층 상가건물에 편의시설을 입주시키겠다고 약속한 현대산업개발은 이를 어기고 특정종교단체에 분양했다. 입주민들은 상가건물 면적의 80%를 불법이 아니라며 특정종교단체에 분양한 현대산업개발의 처사에 분노한다. 특정종교단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출입하므로 차량 2대가 겨우 소통하는 도로여건을 감안할 때 사고가 발생한다면 피해보상은 어떻게 할 것인가. 아파트 상가건물은 당연히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시설이 우선돼야 하는 것은 길가는 사람을 막고 물어보면 알 것이다. 입주민들을 배신한 현대산업개발의 처사는 시정돼야 마땅하다. 현대산업개발이 특정종교단체와 분양을 취소할 때까지 입주민들은 힘을 모아 모든 언론기관과 관공서 사이트에 이를 알려 규탄할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개금과 용당동에 아파트를 분양중인데 입주민들을 또 다시 배신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현대산업개발은 즉시 상가건물을 분양한 특정종교단체와의 계약을 취소해야 마땅하다. 다음은 4월 16일 부산일보에 보도된 내용이다.
아파트상가 교회 입주 마찰
신도 진입과정서 주민들과 몸싸움
아파트 상가의 교회 시설 입주 문제를 둘러싸고 아파트 주민들과 교회 신도들이 심각하게 대립하고 있다.
남구 문현동 H아파트 입주민 100여명은 주말인 지난 14일부터 16일 낮 12시 현재 아파트 입구를 바리케이트로 막고 이 아파트 상가 3층에 입주할 예정인 S교회측 신도들을 저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입주민들과 교회 신도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민들은 '시공사가 분양할 때 팸플릿 등을 통해 '상가에는 학원이나 식당 등 생활편의시설을 유치하겠다'고 해 놓고도 그 일부를 종교시설인 교회에 분양했다'면서 '시공사측은 당초의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S교회측은 '시공사로부터 정식 분양을 받은 뒤 수 억원의 돈을 들여 내부 시설공사를 모두 마친 상태인데 지금에 와서야 입주를 막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이는 사유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맞서고 있다. 교회측은 17일까지 주민들의 동향을 살펴본 뒤 해결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 다시 건물 진입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측은 '생활편의시설을 유치할 계획이었지만 분양률이 극히 저조해 부득이하게 교회에 분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현우기자>
입력시간: 2001. 04.16. 11:02 p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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