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으로 운영되는 인천전문대학 교수 9명 학력위조
인천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인천전문대학에서 9명의 교수가 가짜 박사학위를 받거나 논문을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징계시효가 지나서 교수직을 유지하게 됐다.
지난 97년 카자흐스탄 국립과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인천전문대에 제출 이 모 교수.
이 교수는 가짜 공학 박사학위를 들고 와서 한국학술진흥재단에 등록했고 지금까지 인천전문대의 정교수로 아무런 문제없이 일하고 있다. 그러나 이 교수가 박사학위를 받았다는 카자흐스탄의 국립과학원은 당시 존재하지도 않았다.
또 필리핀 아담슨 대학에서 지난 94년 교육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김 모 교수.
이 대학에서 2년 10개월 동안 수강했다는 증명서까지 갖고 있었지만, 실제로 출입국 사실 기록에는 필리핀에 석달만 머물렀다.
이처럼 허위 논문과 가짜 박사학위를 받았다가 인천시 감사에 적발된 교수는 모두 9명.
이들 적발된 교수 중에는 간단한 생활영어도 구사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논문 제목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들 교수는 인천전문대학에서 계속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다. 9명 모두 징계 시효가 지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는 인천시의 징계처분이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인천시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인천전문대학에서 학력위조 교수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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