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gungsireong.com/news/articleView.html?idxno=821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일부 공사현장이 적합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흙을 대량 반입해 성토용 재료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오전 10시께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6, 7공구 현장.

구리시 토평동에서 포천시 신북면까지 50.54km를 잇는 민자고속도로 공사구간 중 포천시 구간으로,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현장에는 25톤 트럭 수십대가 흙을 운반하고 있고, 주변에는 중장비들이 운반된 흙은 성토 및 다짐하고 있다.

이들 현장은 하루 25톤 트럭 수백대 분량의 흙이 운반돼 성토되고 있다. 이들 흙 중 상당량은 인근 용정산업단지 공사현장에서 운반돼오고 있다.

지금까지 6공구(GS건설 현장) 경우 25톤 트럭 240대분량, 7공구(포스코건설 현장) 경우 60대분량의 흙이 운반됐다.

운반업체 관계자는 “7공구 경우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6공구 경우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용정산업단지 건설현장에서 나온 흙을 운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공구 경우 운반비가 협의되지 않아 6공구보다 적게 들어갔다”가 덧붙였다.

그러나 용정산업단지 공사 현장 흙은 성토용 재료로 적합한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감리업무지침서에는 전면책임감리대상 건설공사(총공사비 500억원 이상) 경우 성토용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면책임감리단으로부터 품질검사 기준에 따른 반입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흙은 감리단으로부터 반입이 승인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감리단 관계자는 “(용정산업단지 공사현장 흙에 대한)품질검사 성적서를 검토중”이라며 “아직까지 반입승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들 현장은 이를 무시한채 흙을 반입했다.

이와관련, 포스코 건설 관계자는 “송장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어디에서 반입된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송장에 반출처가 2공구로 돼있기 때문에 2공구 현장에서 나온 공구유용토가 반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도급 업체 측에서 거짓으로 송장을 작성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GS건설 관계자는 “감리단 승인전에 흙을 반입해 사용한 것은 잘못됐다”며 “공사 일정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사업시행사인 서울북부고속도로주식회사 관계자는 “현장 확인 후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시정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는 구리시 토평동에서 포천시 신북면까지 50.54km를 잇는 민자고속도로, 현재 2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최원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