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인사에 있어서 너무 황당해서 몇 칠 동안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하고 가슴에 통증만이 느껴져서 글을 적습니다.
저는 평택여자중학교에 근무하는 김미자라는 정보 교과를 담당하는 교사입니다.
정보라는 교과가 많은 학교에서 선택받지 못하고 학교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To감을 당하면서 수많은 정보 교과 교사들이 이 곳 저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현재(2012.12.14.) 경기도교육청 소속 교사들의 2013년 3월 1일자 관내 및 청간, 시도간 전보를 위한 내신서를 각 지역 교육청에서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잘못된 교원인사에 대한 이의를 제기합니다.
저는 평택교육지원청 소속 교사로서 해당 교육청에 근무하시는 인사담당 장학사님인 OOO장학사님이 주신 잘못된 정보 제공으로 인해 우리 관내 인사이동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타청으로 강제로 청간 내신을 내게 된 교사입니다.
저의 학교가 올해 정보 교과 한 명이 TO감인 상황에서 저보다 먼저 오신 정보 교과 선생님 한 분이 TO감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저가 평택여자중학교에서 현재 5년 근무를 했고 마침 저가 갈 수 있는 평택 을지인 현화중학교에 정보 교과 한 자리가 빈다고 해서 저가 우리 학교 TO감에 해당되신 선생님을 대신해서 TO감으로 관내 내신을 냈습니다. 경기도교육청 인사 규정에 따르면 저가 평택시 관내 내신 1순위(전보년수, 평점, 나이 등을 모두 고려할 때)에 해당이 돼서 저는 당연히 저가 원하는 그 학교로 가리라고 생각하고 내신을 냈습니다. 이는 저 뿐만이 아니라 모든 선생님들이 그러리라고 확신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관내 내신을 내고 난 후인 지난 12월 13일, 갑자기 교육청에서 인사담당 OOO장학사님이 저가 청간 내신 대상자라면서 관내 내신서를 새로 수정해서 청간 내신으로 빨리 빨리 제출하라는 전화를 저의 학교 교무부장님에게 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씀이 인사 규정에 따른 맞는 말씀일 것이리라고 생각하고 교육청으로 장학사님을 뵈러 갔습니다. 장학사님은 현화중학교가 TO감(나중에 알아본 바에 의하면 TO감이 전혀 아님)이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자리가 없어서 청간 이동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화중학교도 정보교과 선생님이 사라진다면 저가 청간 내신을 내는 게 맞는 것 같은 생각이 그 당시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장학사님에게 그렇다면 저가 전보 유예를 하고 저의 학교에 원래 TO감에 해당되는 선생님께 내신을 내라고 하겠다고 했더니 장학사님 말씀이 그건 안 된답니다. 저는 오로지 청간TO감에 해당되기 때문에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답니다. 당연히 저는 그 모든 규정이 어딘가에 정해져 있으리라 생각을 했고 장학사님이 서류를 하도 독촉하셔서 일단 서류는 제출했습니다.
서류를 제출하고 난 후 궁금한 사항들이 많아서 하 나 하나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저는 학교 TO감이 아닌 상태에서 일반 내신을 낼 수도 있었고 전보 유예를 해서 청간TO감을 당하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저가 일반내신을 낸다면 당연히 저가 지목했던 현화중학교에 무리 없이 들어가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장학사님으로에게 강요받지 않은 내 의사에 의해 전보 내신을 낼테니까 Neis를 풀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완강하게 거절하셨습니다. 저는 아무 일도 해보지도 못하고 그냥 당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입니다.
장학사님이 전보유예도 안된다고 말씀하셨던 날짜가 지난 12월 13일이었고, 평택교육지원청에서 경기도교육청으로 내신 서류가 넘어가는 날은 12월 18일이었습니다.
모든 것을 알아보고 난 후에 장학사님에게 저가 전혀 청간TO감을 해당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말씀드렸더니 이제 와서 장학사님이 하시는 말씀이 일단 서류를 한 번 내면 서류를 변경할 수 없다는 그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은 규정을 말씀하셨습니다. 장학사님의 잘못된 정보 및 강요로 인해 저가 청간TO감 내신서를 작성하게 하고, 두 번 다시 그 내신서는 변경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어이가 없는 답변입니다. 제가 가려는 현화중학교에 준비된 누군가가 분명 있는 것 같습니다.
인맥도 없고 힘이 없는 교사는 아직도 이렇게 당해야만 하는 세상이 너무 슬픕니다.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1. 전보 내신을 받기 이전에, 일단은 청간TO감이 몇 명인지 해당 교과 선생님들에게 반드시 알려줘야만 한다.
2. 전보 내신을 받기 이전에, 청간TO감이 발생하는 학교에는 청간TO감 우선순위를 반드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저가 나중에 청간TO감 우선 순위에 관한 문서파일을 요구했는데 눈으로만 보라고 하더라구요.)
위의 두 가지 사항을 투명하게 알았다면 저는 학교 TO감을 자청하지 않았을 겁니다. 뭐하러 일반 관내 내신으로도 뻔히 들어갈 수 있는 자리를 청간TO감이 되도록 스스로 만들겠습니까.
저가 관내에서 근무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학사님의 잘못된 정보 제공과 강요로 인해 청간 내신을 내게 되면 이곳 평택이 아닌 수원이나 오산 등으로 출퇴근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교원 인사에 관해서 모든 교사에게 공평해야 하고 모든 교원의 인사정보를 투명하게 알려주셔야 하는 위치에 계신 인사담당 장학사님이 말도 안 되는 정보로 힘도 없고 좋은 인맥도 없는 한 교사를 이렇게 힘들게 만들 수 있는 건지 묻고 싶습니다. 이 일로 저는 며칠 동안 잠도 자지 못하고 몸도 좋지 않은 상황(몇 년 전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음)에서 먹을 것도 제대로 먹지 못했으며 어떤 일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에 저는,
OOO장학사님에 의해 강요된 저의 청간To감 내신서는 반드시 저에게 돌려주시고, 저의 의사에 의해 작성한 관내 내신서를 받아줄 것을 요구합니다.
여기저기 민원을 제기해도 모두 경기도교육청으로 넘어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고.. 아직도 힘있는 공직자들의 비리가 널려있는 세상이 너무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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