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의 나이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깊은데 놀랐습니다.
하지만 벚꽃을, 일본이라는 나라의 상징이기 이전에 아름다운 자연의 일부로서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일본 사람들이 벚꽃을 좋아하긴 합니다만, 일본사람들 대부분은 벚꽃을 국화(國花)로 인정하는 인식도 별로 없을 뿐더러, 그저 봄이 되면 꽃구경을 하며 나뭇가지 밑에서 도시락을 까 먹는 즐거움을 즐길 뿐이란 사람이 많습니다.
장군님은 일본이라는 나라가 싫지요?
하지만 일본에 대한 막연한 미움을 가져서는, 우리에게나 일본에게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일본이 과거에 뭘 잘못했고, 지금은 뭘 잘못하고 있으며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리고 우리 나라는 일본에 뭘 요구하고 또 제공해야 하는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민족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게 하는 공부라는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사람들을 비롯한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나라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나라가 나서서 널리 알리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일본에게 느끼는 감정을 그들에게 퍼 붓기에는, 일본인들이 자기 선조들의 과거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어찌보면, 그 사람들도 일본 정부와 무시무시한 우익에 의해 눈이 가려지고 귀가 막혀버린 피해자 인지도 모릅니다.
21세기에는 일본과 우리나라의 과거를 깨끗이 청산하고 동남 아시아 평화의 지킴이로서 같이 발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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