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치러진 영천시장 재선거와 관련, 낙선한 후보자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영천시의회 의장 등 11명에 대해 무더기로 실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권순형 부장판사)는 21일 낙선한 후보 김모씨로부터 재선거 직전에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500만원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영천시의회 의장 임모(66)씨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모 정당 당원 김모(60)씨 등 10명에 대해서도 징역 6∼8월에 집행유예 1∼2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들로부터 부탁과 함께 불법선거 운동자금을 수수했으나 제공받은 금품을 대부분 유권자들에게 제공하지는 않은 점,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감안해 이같이 선고한다”고 밝혔다.
임씨 등은 영천시장 재선거 직전인 지난해 12월 초순께 김 후보 또는 지역 정당 관계자 등으로부터 ‘잘 봐달라’, ‘A후보를 밀어달라’는 부탁과 함께 1인당 200만∼600만원씩을 제공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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