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12월 초에 남동생이 음주운전 삼진 아웃으로 구속수감되었읍니다.
남동생은 시골에서 늙으신 부모님을 모시고 건축일을 하는 전형적인 장가 못간 시골 총각입니다.
유치장에서 부터 교도소까지 수감된지 딱 27일만에 1차 공판이 열렸읍니다.
공판 열리기 삼일전에 보석금을 신청 하고자 법원앞에 즐즐이 널려 있는
변호사 사무실을 찾았읍니다.
연줄이 없는 관계로 같은 성씨를 가진 사무실을 찿았읍니다.
법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기에 작은 도움이라도 받고 싶어 변호사를 찾게 된겁니다.
얼굴이 깔끔히 잘생긴 변호사였지만 생각해 보면 그렇게 해서 고액을 챙기는 인간 쓰레기일 따름입니다.
시골 부모님은 평생 벼농사로 푼푼히 모아 논 통장을 깼읍니다.
일년에 쌀농사 지어 모아 봐야 한 푼도 안 쓰고 300만원정도나 모으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변호사는 350을 변호사 수임료로 요구했고 보석 신청금을 100만원 더 요구했읍니다.
그것도 가정 형편을 참작해 100만원 더 저렴하게 해준다는 겁니다.
사무장에게 30만원 주고 그 변호사가 300을 가진다고 했읍니다.
조건은 단 이거였읍니다.
2차 공판날 풀려나게 해준다는 조건이지요.
하루라도 더 앞당겨 빼 주고 싶은 부모님의 심정은 돈은 중요한게 아니었읍니다.
제 삼자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가난한 경제사정도 살피지 않은채
변호사에게 돈은 얼마든지 주겠다는 부모님의 간곡이 못마땅했읍니다.
어렵게 힘들게 한 공부로 변호사를 한다면 정말 어려운 사람들에게 봉사 하겠다는
마음으로 법적 테두리 안에서 정당한 수입을 갖는 다면 누가 돌을 던지겠읍니까?
어느 일정 한계도 없고 부르는 대로 고액을 내줘야 하는 억울한 일들입니다.
법적으로 변호사들의 수임료를 정할수 없읍니까?
법에 대해서 암것도 모른다는 이유로 벌벌 떨며 제발 잘 좀 봐주라며 전 재산이라도 주겠다는 부모님의 심정입니다.
참 한심한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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