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노무현에게 돌려받을 것이 생겼다!
나는 노무현 대통령이 이 썩어빠진 교육계와 문드러질데로 문드러진 사회정치현상을 그나마 바로 잡아주리라 기대했다. 우선을 그 기대감을 가지고 간 노무현은 지금 즉시 그 기대감을 돌려달라.
또한 그는 인권 변호사 출신이라는 커다란 타이틀로 그리고 참여정부라는 기치를 바탕으로 실제로 교사 집단 중 전교조의 대대적인 지지를 받아 대통령이 되었다. 하지만 그는 인권에 문외한이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물어봐도 알만한 너무도 상식적이고 기본적인 인권에 대해서도 모른다. 내가 던졌던 한표를 돌려달라!
대통령이 이글을 읽으면 이제 이쯤되면 막가자는 거라 속으로 분노를 일으킬지도 모를일이다.
하지만 최소한의 인권적 판단에서 그는 지금 뒤로 물러나 있다.
이미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문을 통해서 사망선고를 받았고 5월 26일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문재인 수석이 합석하여 이루어낸 NEIS 관련 합의사항을 알고 있지 않는가? 아니면 모르고 있는가?
문재인 수석의 동의 하에 이루어진 합의라면 그 뜻은 바로 노무현 대통령의 직접적인 뜻이기도 하다라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부패하고 무능한 교육관료들에게 놀아난 교육부총리는 그 합의로부터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말을 바꾸고 약속을 전격적으로 파기하였다.
노무현 대통령은 과연 이러한 일들을 좌시하고 있을 것인가?
내가 아는 노무현 대통령은 청문회 스타였고 노동자들을 위해 헌신한 인권 변호사였다. 그리고 부산 서면에서 최루탄 가스가 자욱한 길 한복판에서 학생들을 위해 자신을 던졌던 투사였다. 하지만 이제 그 기대감이 서서히 무너져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제 과거를 지우려 하는가? 누가 당신을 뽑았는지 잊고 있는가? 무엇을 위해 당신이 대?령이 되었는지 기억나지 않는가?
경찰에 자진 출두하여 1차 조사에 이어 보강 수사까지 담담하게 받고 있는 전교조 원영만 위원장에게 유례를 찾아 보기 힘든 체포영장 발부와 구금 사태는 인권 변호사 출신의 노무현 정부가 낳은 또 하나의 사생아로 기록될 것이다. 또한 이는 대한민국은 인권이 없는 나라라는 낙인을 찍는 무지몽매한 일로 기록이 될 것이다.
인권을 지키겠다고 편안하게 쉴 권리로 주어지는 연가를 아스팔트 위에서 목청높였던 전교조가 과연 무엇 때문에 비난 받아야 하는지 노무현 대통령은 명백하게 제시해야 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인권 의식을 다시금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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