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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후기
작성자 : 그거참
작성일 : 10-07-03
조회수 : 798
추천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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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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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지방선거 이후 한나라당 친이계와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등을 중심으로 ‘보수대통합’주장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와,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장 먼저 보수대통합론에 불을 지핀 것은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였다. 그는 지난달 7일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기에 앞서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보수세력은 지금 이해타산을 따질 때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로 돌아가기 위해 나라의 정치를 선진화한다는 뜻에서 대연합의 가능성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사실상 한나라당과 통합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이 대표는 주요당직자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이 과거 정권 세력을 선택하는 현상을 가져왔다”며 “이는 이 정권과 집권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보수세력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즉, 보수분열이 친노 부활을 도왔다는 문제 인식이다.
이회창 대표의 이 같은 보수통합론에 무소속 이인제 의원은 다음 날인 8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즉각적으로 맞장구를 치며 보수대연합 주장에 동의했다. 이인제 의원은 “이번에 진보를 내세우는 쪽도 여러 가지 노선 차이도 있지만, 그쪽은 단합하지 않았느냐”며 “이쪽(보수)은 안팎으로 분열된 상태에서 선거가 치러졌고, 그 결과 패배로 나타났다”고 보수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이 의원은 “전략적인 차원에서도 그렇지만 국민의 뜻이 이념과 노선 인물을 가지고 국민들이 선택하기 쉽게 양당제도로 가라, 그래서 보수대연합을 뛰어넘어서 보수대통합을 추구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시각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외곽의 보수 핵심 인사들이 이 같이 ‘보수대통합’ 필요성을 언급하기 시작하자, 한나라당에서도 화답이 나왔다.
30일 정두언 의원은 한 라디오인터뷰에 출연, “당연히 (보수)대통합을 해야 하고 누구나 다 공감을 하는 문제이고 그렇게 움직일 거라고 확신한다”며 “(자유선진당과)궁극적으로 합당이 좋겠고, 여러 가지 형태로 논의되고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안상수 전 원내대표 또한 라디오인터뷰에서 “이명박, 박근혜, 이회창을 포함한 모든 정치단체, 정치세력, 또 보수적 시민단체까지 대연합이 필요하다”고 보수대통합 필요성에 강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친박, 보수대통합론 본질은
“‘정몽준-정운찬 카드’로 안 되니, ‘이회창 카드’로 박근혜 견제하자는 것”
하지만 이 같은 보수대통합 논의에 박근혜 전 대표는 소외돼 있는 모습이다. 사실 박 전 대표는 친이와도 각을 쌓고 있는 상황이며, 이회창 대표와는 한나라당 시절 제왕적 총재 권한에 반기를 들고 탈당을 강행했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물과 기름 같은 사이다.
따라서 보수대통합이 박근혜 전 대표를 포위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미래연합 오형석 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여당은 이번 선거결과를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 잘못된 국정운영 방식을 바로잡는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그런데 민의를 외면한 채 합당을 통한 몸집 불리기를 구상하는 것은 여전히 ‘힘에 의한 정치’를 하겠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현재 불거지고 있는 ‘보수대연합론’에 대해서는 “개헌을 위한 정족수 채우기에 불과하다”고 해석했다.
오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최근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민주당 당론은 대통령 중심제’라고 못을 박자 한나라당 주류 측은 이원집정부제 내지는 내각제 개헌을 위한 정족수 채우기 위해 자유선진당과의 합당을 추진하려 한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보수대연합론은 박근혜 전 대표를 고립시키기 위한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펼쳤다.
오 대변인은 “그동안 한나라당 주류 측은 박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정몽준 카드’와 ‘정운찬 카드’를 꺼냈지만 별반 소용없자 이제는 ‘이회창 카드’를 꺼내 박 전 대표를 견제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에, 오 대변인은 “만약 한나라당이 미래희망연대(구 친박연대)와의 명분 없는 합당에 이어 자유선진당과의 합당까지 추진한다면 이는 ‘힘에 의한 정치를 하기 위한 몸집 불리기’,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위한 의원수 늘리기’, ‘박근혜 죽이기’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며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는 것은 물론, 결국 보수대분열을 초래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폴리뉴스 - 정흥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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