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은 13일(미 동부시간) 천안함 사건에 대해 한국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표하고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준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토론도 없이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결의안에 대해 존 매케인(공화) 의원은 "한국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으로 미국은 한국을 전적으로 도울 것이다. 이번 일은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동맹 강화를 위해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을 신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미국 상원은 당초 내주 초 전체회의에서 의결할 방침이었지만, 일종의 전자투표 방식인 ‘핫 라인’(hot line) 절차에서 반대의견이 제기되지 않음에 따라 이날 전체회의에 곧바로 상정해 신속하게 만장일치로 의결하는 수순을 밟았다고 한다. 이 상원의 천안함 결의안은 '천안함 희생자 및 유족, 한국국민에 대한 위로, 한미동맹의 중요성 강조, 국제사회의 진상조사 전폭적 지원, 유엔 안보리 결의 1695, 1718, 1874호 준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결의안을 발의한 조지프 리버맨(무소속) 의원은 "이 결의안은 비극적 사고에 대한 미국민의 깊은 위로를 담은 조그만 표시다. 미국은 한반도의 안보를 지키는 데 흔들림이 없을 것이며 천안함 사고의 국제적 조사를 함께 할 것이다"라고 말했고, 공동서명자로 나선 상원 군사위원장인 칼 레빈(민주) 의원은 "이 결의안은 천안함 침몰보다 더 비극적인 사고를 막도록 한반도의 긴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한편, 14일 오후 2시 1만 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북한의 소행으로 확실시 되는 천안함 전사자 추모 국민대회가 열렸다. 이들은 "국가안보에 경종을 울린 천안함 침몰사태가 점차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영해를 지키다가 순국한 천안함 승조원 46용사들을 추모 및 천인공노할 만행을 자행한 테러집단을 응징하기 위한 이날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향후 제2의 천안함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경종을 울리는 한편 정부와 군이 단호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범국민적 힘을 모아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허우 올인코리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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