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는 현실로 나타난 것인가.

웰빙보신의 달인 새누리당 황우여가 좌빨정치 초단 민주당 김한길에게 “국회정상화”, “준예산 사태 방지”라는 허울 좋은 핑계로 굴복하고 말았다.

남들은 저들이 단식하면 오히려 진짜 단식 제대로 하라며 야유를 퍼붓는데, 황우여는 안달이 나는가 보다.

남들은 저들이 노숙을 하면 진짜 제대로 노숙하라며 빈정거리는데, 황우여는 제발이 저린가 보다.

저들에게 무슨 죄라도 지었나? 법에 대해서 빠삭한 황우여 아닌가 말이다.

국회정상화? 

그건 황우여가 만든 국회선진화법과 국가정상화를 저해하는 저들의 반역책동 때문에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억지로 60% 맞추려니 이쪽이 져주는 것 밖에 없다는 뜻인가.

설령 그렇다손 치더라도 지금가지 처리 안하던 법안이 부결되면 부결되었지, 뭣하러 저들의 깽판책동에 화내기는커녕 거꾸로 죄의식을 느끼는가.

준예산 사태?

역시 매한가지다. 준예산이 뭐그리 대단한 문제라고 그러는가.

그럼 저들과 예산안을 합의 한다고 뭐가 순조로울 것 같은가.

하나를 주면 열을 달라고 하는 저들의 근성에 동조하는 황우여가 심히 의심스럽다.

뭐, 이번에 ‘국정원개혁특위’를 만들어 가지고, 뭐라고라......‘여야 동수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민주당이 맡는다고?

그럼 이쪽은 안 그래도 단결이 안 되는데, 설령 100% 단결해도 위원장이 저쪽이면 아예 안 되는 거네?

그라고, 저들이 국내정보파트를 없애자고 하는데, 그럼 국정원은 있으나마나 한 것 아닌가.

또한 법률안을 처리할 권한을 가지고 연내에 입법 또는 처리하고, 국정원예산 통제권 강화하고 정보기관의 감청에 대한 형사처벌, 정보활동의 통제, 정당과 민간에 대한 정보수집행위를 금지, 사이버심리전 등의 활동에 대한 엄격한 규제....들먹이는 걸 보면, 완전히 국정원을 해체하여 국가안보 손 놓고 내부의 적을 방치하자는 건데, 결국 이석기 처리 방향과 통진당 해산도 물 건너 갈 것 아닌가 말이다.

황우여, 이 인간 완전히 빨갱이 아냐!

또 뭐라고, ‘정치개혁특위’ 가지고.....지방자치선거, 지방교육자치선거에서 정당공천제 폐지하자고?

안 그래도 후보가 난립하여 우파가 고배를 마신 교육감 선거를 생각하면, 후보단일화 잘 되고, 소수이더라도 몰표 잘 주는 야권성향 유권자를 고려하면, 좌익은 따 놓은 당상이네 그려.

이따위 ‘국정원개혁특위’와 ‘정치개혁특위’로 나라망치는 것을 눈가림 하려고 그래 별 일도 아닌 “국회정상화”, “준예산 사태 방지”를 들먹이는가. 이런 X같은 새끼.

굴복을 타결이라 하고, 패배를 합의라고 각색한다고 모를 줄 아는가.

백면서생 샌님이 백수건달 한량에게 굴종하는 걸 그렇게 이상한 말로 비비꼬는가.

자신의 과오로 만들어진 국회선진화법 합리화가 국가안위보다 우선시하는 기회주의자의 간사스런 웃음에 가래가 끓을 지경이다.

국회공산화를 국회정상화라고 각색하고, 좌익주도 예산안 편성을 준예산 사태 방지라고 둘러대는 저 따위 황우여 같은 인간을 보면, 웰빙스펙으로 출세한 보신적 기회주의 중도세력이 범죄전과와 투쟁경력으로 무장한 좌익에게 패배한 것은 당연한 귀결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말인데, 앞으로 정부와 새누리당도 왠만하면, 아니 반드시! 지금까지 웰빙스펙으로 영입한 중도인사들을 내쫓고 애국투쟁으로 일관한 우익투사들로 교체시켜야 할 것이다.

중도는 예비 된 패배자이기 때문에 아무리 ‘합의’니 ‘타결’이니 ‘정상화’니 하는 말로 공치사하며 각색하더라도 그 본질은 굴복이었음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끝>

ps : 헌데, 인터넷 여기저기서, 아니 좌익 쪽에선 새누리당을 배신하고 민주당으로 갈 대기자로 황우여와 남경필을 지목하며, 그것도 금년 12월 중에 될 것처럼 기대하던데, 어쩌면 근거가 없는 말은 아닌 것 같다.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