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나라당 국회의원, 당원협의회위원장 합동연찬회가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가족호텔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렸다. 여기에 박근혜씨와 그녀를 지지했던 국회의원 29명이 불참했다고 한다. 한나라당을 헐뜯고 쪼개지기를 바라는 호사가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반쪽연찬회’라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 국민들이 보기에도 민망한 모습이다.
주최자인 강재섭 대표는 당의 화합을 위해 '우린 정권교체의 동반자'란 문구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가 악수하는 전당대회 때 사진을 내거는 배려와 성의를 다 했다고 한다. 이 후보도 연설에서 “진정한 화합은 물 스며들 듯 하나가 되는 것이며 경쟁하고 싸웠기 때문이 아니라 정권교체를 위해 화합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역사적 당위성이 있다. 경선날 마지막 3분에 박 전 대표의 말 한마디가 한국 정치사에 큰 획을 긋는 변화를 가져왔다.”라며 박 전 대표를 치켜세웠다고 한다.
경선이 끝나고 열흘이 지났건만 박근혜씨의 토라진 마음이 아직 안 풀린 모양이다. 불구대천의 원수도 만나 대화를 했던 지도자치고는 옹졸한 느낌마저 든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지지했던 것은 이 땅에 친북좌파 정권을 종식시키고 아버지의 유업인 부국강병, 다시 말해 잘 사는 나라 강한 군대를 만들어 남의 나라가 내 나라 내 국민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라는 것일 게다. 5년후를 염두에 둔 권태중래의 웅지를 국민은 원하지 한 뿌리에서 나온 콩가지가 콩깍지를 태우는 그러한 자기부정과 자가당착의 모습을 더 이상 바라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국가와 국민의 앞날에도 희망이 되겠다.
더 이상 박빠는 부화뇌동하지 말고 명빠는 경거망동하지 말기를 바란다. 이제는 더 이상 명빠도 박빠도 없고 있는 것은 오직 한빠 뿐임을 다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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