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8시 10분경 소망교회... 부활절 예배를 인도하던 김지철 목사가 이명박 대통령께서 참석하셨다며 격려의 박수를 보내자고 하였다(우렁찬 박수갈채). 그제야 신도들은 이 대통령이 함께 예배를 보고 있는 사실을 알았다.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았다. 교회에 입장할 때 몸수색도 없었고 경호를 위한 안전 조치도 없이 어떻게 대통령이 위험한 예배 참석을 하였을까? 예배 후 이 대통령은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손을 번쩍 들어 신도들에게 답례를 하고는 유유히 교회를 빠져나갔다. 기자들에게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사진 찍는 기자도 없었고 경찰도 별로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대통령이 아니라 ‘소망교회 장로’ 였다. 대통령이 돼도 예전과 조금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실천한 것이다. 대통령이 떠난 후 신도들은 가슴에 찡 하는 무엇인가에  넋이 나간 듯 했다.

2008. 3. 23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부추연) 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