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에 외지의 좌익들에 의하여 마을이장을 비롯한 일부 주민들이 세뇌당하여 저들이 주장하는 환경이니 평화니 하는 모토에 넘어가 제주지사 소환소동을 벌이기도 했지만, 주민의 11%밖에 호응하지 않은데다 초기에 해군기기 건설을 반대하던 주민들도 대부분 찬성으로 돌아선 모양이다.

이렇게 되자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할 마지막 남은 세력은 외지 좌익과 현지 좌익 밖에 더 있겠나.

그러니 시위 장면을 보면, 꼴에 ‘전문시위꾼’이라고 보도하는데. 그  몰골이 말이 아니다.

개줄 가지고 쇠사슬인 양 스스로 묶고 방정떠는 퍼포먼스를 보면, 마치 노숙자 거지꼴이다.

그리고 불결하게 허연 수염 가지고 산신령 분장한 늙은이를 보면, 아주 밥맛이 뚝 떨어진다.

그런데, 가장 궁금한 것은 절대로 방송에 내보내지 않는다. 그것은 바로 시위하는 똘아이들의 말소리다.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나, 일부려 경찰 밀치고 밀려나는 척 격렬하게 보이려는 퍼포먼스, 누워서 하늘 보며 같이 박수치는 장면은 내보내도 그들의 억양이 노출되는 그들 간의 대화는 절대로 안 내보낸다.

안 내보내는 이유는 뻔하다. “제주도 일에 전라도가 간섭”하는 모습을 노출하기 때문이다.

제주도 잘되는 것이 그리도 배가 아픈가. 해군기지를 전라도에 세우라는 지역이기주의적 발악인가?

왜 그리 국책사업만 골라서 평화가 어쩌고 환경이 어쩌고 하면서 시끄러운 곳에는 전라도만 득시글대는가.

그러고 보면, 지금 대학로를 시끄럽게 했던 한진중공업의 바람잡이 김진숙의 고향도 궁금할 지경이다.

이런 식을 따지는 나도 한심하지만, 이렇게 밖에 안 보이는 그쪽의 밑천도 참으로 한심하다. <끝>

<부 추 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