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0억 주식부자 안철수를 들먹이지 않는데서 이들의 시위는 박원순 지지의 일환임에 분명하였으리라.

솔직히 내가 계산할 땐 안철수가 박원순 지원유세까지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착각했다.

서울시장 경선까지 나서서 자신이 최대주주(372만주, 37.1%)로 있는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를 2배 이상 올려쳐먹을 정도로 잔머리 잘 굴리는 안철수가 아무리 통빡을 굴려도 밑지는 장사인데, 박원순 지원유세를 펼치지 않으리라고 보았다.

그런 안철수가 박원순 지지선언 식으로 떠들었다.

그런데 여기서 아주 묘한 게 있다.

어찌 보면 계산머리 잘 굴러가는 안철수의 면모일 것이다.

지지유세라고 해봐야 10.26 선거일 직전인 10월25일 하루 밖에 더 하겠냐 이거다.

물론 그 전에 박원순에게 전화 걸어 돕겠다고 했지만, 지지자들 앞에 지지 선언하는 것 빼고는 장외유세에는 아직 나서지도 않았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출마설로 주가를 올리기 전에도 이미 ‘금융수탈 1％’에 해당하였던 안철수 자신은 기껏 형식적인 하루짜리 지원유세 가지고 절대로 저들 “아름다운(?)” 집단으로부터 질시의 예봉을 받지 않을 뿐 아니라, 박원순이 떨어지더라도 하루 밖에 안 도왔기 때문이라며 약빨 떨어진 인상을 안 받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안철수가 철저하게 저들의 원망을 안 싸고 치밀하게 자신의 지지율을 잃지 않으려는 ‘양다리 전략’ 아래 ‘늙다리 전술’을 구사한 셈이다.

그래서 말인데, 안철수의 지지선언이나 지원유세는 전자개표 조작을 위한 가짜이유가 아니고는 박원순에게 별 보탬이 안 된다고 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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