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 고경면 소재 육군 제 3사관 학교 체력 단련장(골프장) 조성에 대하여 분노하는 심정으로
이 탄원서를 올립니다.
저희들은 육군 제 3사관학교 주변에서 대대로 논농사와 과수농사를 경작하는 힘없는 농민입니다.
그러나 제 3사관학교가 1968년 창설된 이래 30년 이상을 아래와 같은 피해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실정을 호소하고자 합니다.
첫째,3사관학교 주변을 중요시설물 보존지구로 지정을 해서 지난 30년 동안 주택 신축 및 개,보수까지도 3사관학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지금 시대에도 필요한 일입니까?
둘째,3사관 학교는 불법 쓰레기 매립장을 조성하여 그 침출수로 인해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지금까지도 3사관 학교의 각종 오폐수를 인해 농수로가 썩고 있으며 논,밭은 황폐해 지고 있습니다,심지어 지난 30년 동안 유류썩인 폐수를 유출하여 냇가의 물고기 마저 오염되어 살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셋째,제 3사관 학교의 자체 배수로를 만들지 않아 천재 지변이 아니라도 집중 호우 시 배수가 되지 않아 논과 밭 그리고 주택이 침수되는 피해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저희 주민들은 군부대의 특수성 때문에 말 한마디 없이 고통을 감내하면서 살아 왔습니다.
그런데 이제 또 체력 단련장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 아래 골프장을 조성하여 이 지역 농민들을 부노케 하고 있습니다.
골프장이 조성되면 아래와 같은 피해가 우려됩니다.
첫째,과다한 농약 사용으로 농산물의 품질이 경쟁력을 잃어 판로가 어렵게 됩니다. 친환경농업만이 살아 남을 수 있는 현실을 감안할때 우려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둘째,삼린훼손으로 인해 집중 호우시 토사 유출과 홍수 피해를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셋째,과도한 지하수 관정으로 인해 주변 지하수가 고갈 되어 식수와 농업용수 확보마저 우려되는 현실입니다.
이제 저희 농민들은 살아남기 위해서도 골프장 조성 반대 투쟁에 나설 것입니다.
저희 농민들은 이런 절박한 심정을 알리기 위해서 연명으로 탄원서를 올리오니 골프장 허가를 취소해 주시고 지금까지 3사관학교로 부터 받은 피해를 보상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3년 3월 21일
육군 제 3사관학교 골프장 조성 반대 투쟁 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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