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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목사의 이야기[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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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드라...성락교회란 곳의 성경적 교회 회복을 위한 모임에서 퍼온글입니다...

<나의 사랑, 나의 교회>

저는 서울성락교회에서 1998년 1월 18일자로 목사로 안수 받은 류지호입니다.
적잖은 고민 끝에 참으로 침통한 마음을 담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이 글로 인해 어떤 결과가 저에게 닥칠지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몸담고 있던 곳을 비판하는 것이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참 신앙과 진실이요,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은, "배신자라는 오명과 지탄보다는 장님과 벙어리로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더 큰 굴욕이요, 외식"이라는 참회와 확신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여러분! 저는 저 혼자 살고자 하여 이 길을 택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교회에 대한 불만이 있어 이를 표출하고자 함도 아닙니다. 전들 불혹(不惑)을 넘어선 나이에 남들처럼 적당히 일신의 안위와 가족의 평안을 도모하고자 하는 마음이 왜 없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중대한 결정을 내린 것은, 이같은 본인의 결정과 행동으로 인해 사랑하는 성락교회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오직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이 너무도 앞섰기 때문입니다.
한가지, 모든 이들에게 오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미리 밝힙니다. 제가 이런 글을 썼기에 얼마 전에 서울성락교회 부목사라고 하면서 인터넷 사이트에 글을 올린 사람으로 여기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누가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그 글을 쓴 사람이 서울성락교회 부목사라면 그에게도 동참을 호소합니다. 그렇지 않고 누가 서울성락교회 부목사인 것처럼 술수를 부려 글을 썼다면, 비록 그 내용은 맞는 부분이 있다할지라도 당연히 무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여론을 호도해서도 안 되고, 또 누가 봐도 소신 있는 처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먼저, 오늘 서울성락교회와 관련한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마음에 상함과 분노를 가지신 모든 분들께 서울성락교회의 목사로서 또, 한 사람의 성도로서, 고개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살아계신 우리 하나님의 위로와 평안이 함께 하시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지금은 폐쇄 되었지만, 조선일보(독자마당-소문과 진실)를 비롯한 각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된 김기동 목사님과 성락교회가 관련된 글들을 보면서 피할 수 없는 부끄러움과 내 자신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습니다. 아니, 참된 교회와 목사와 성도들의 모습이 왜 이래야 하는가 보다도 정작 더 괴로왔던 것은, 내 영혼을 떨리게 하는 세미한 주님의 음성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교회의 판단으로는 제가 그렇게 훌륭한 목사는 아닐 수도 있을 것입니다. 현재는 작년 12월 21일 부로 업무정지인 상태로 있기 때문입니다. 사건의 시작과 과정을 말로 다 할 수는 없지만, 저는 교회에서 파렴치하고 비열한 배신자와 비굴한 목사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다시는 목회라는 것을 생각할 수도 없을 마음의 상처를 가지게 되었으며, 지속적인 목사직 수행 여부에 대해서까지 갈등과 고통의 시간을 가져야 했습니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저와 함께 일했던 한 전도사님에게는 모든 책임을 지우고 자기만 살겠다고 하는 간도 쓸개도 없는 파렴치하고 비열한 인간이 되고 말았습니다(비록 그 전도사님과 협의는 한 사안이지만, 그 분의 가족들에게는 엎드려 용서를 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신앙과 인격에 대한 타인의 평가보다는 오직 사랑하는 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아름다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덮고 덮으며 4개월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사이 참기 어려운 말들이 제 귀에 들려도 나를 위한 하나님의 연단이라 여기며, 모든 것에 침묵하고 침묵하였습니다. 오직 하나님 만을 바라보며 인간적인 분노와 갈등을 태워 버렸습니다.
하지만, 작금에 이르러 벌어지는 행태들은 도저히 더 이상 묵과하고 침묵할 수 없는 일들이기에 부끄러움과 수치를 무릅쓰고 여러분 앞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행여 많은 이들에게 묵살당한다 하더라도, 저 혼자만이 광야에 홀로 남아 있어 들을 자가 없다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외치는 자의 소리가 되겠다는 순전한 결단을 내리기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가 속한 교회를 누구보다도 사랑합니다. 저는 성락교회에서 내 자아가 이루어지는 청소년 시절을 보내면서 목사가 되기를 서원하였고, 18년이라는 전도사 생활을 마치고서야 성락교회에서 안수를 받아 봉사하게 되었습니다(저에 대한 이야기는 "성락교회 30년사" 고등부 편에 짧게 실려 있습니다). 장로회신학대학에서 학부와 신학대학원을 마치고, 나의 신앙의 고향인 성락교회에서 목사로서 부름을 받았을 때의 감격은 누구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며, 어떠한 기쁨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을 하는 동안에 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고집이 세고 건방지다고 몰아댔어도, 오직 사랑하는 교회를 위해서 또, 나의 후배들과 자손들을 위해서, 참된 교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소신을 다했습니다.
더욱이 업무정지라는 처분을 받았어도, 수치보다는 다시금 일할 기회를 얻게 되면 지금까지의 오해와 불신, 그리고 나에 대한 비열함과 파렴치하다는 모든 것도 하나님께서 해결하실 것이라는 소망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저에게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주셨습니다. 처음 목사가 되리라 하던 어린 시절의 고백을 하나님께서는 기억하셨던 것입니다. 그것은 다윗과 같이 모세와 같이 인간적으로 허물과 흠이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요구하심만은 외면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약속과 말씀을 따르겠다고 한 기억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문제는 바로 누구의 것이 아니라 나에게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하나님 앞에서 부름 받은 대로 행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부르심은 하나님의 집에 충성 된 종이 되라는 것이라 확신합니다.

여러분! 오늘 왜 우리에게 이러한 문제가 놓여지게 되었습니까? 우리가 가진 문제는 과연 무엇입니까?
먼저는, 목사인 저와 교역자들의 문제라고 가슴을 치며 고백합니다.

첫째, 우리는 울지 못하는 영혼이 마비된 자가 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잘못을 발견하고도 죄를 씻기 위해 눈물을 흘리지 못하며, 남을 위해 우는 긍휼함도 없어져 버렸습니다. 자신을 위해 흘리는 눈물은 자신을 겸손하게 만들며, 남을 위해 흘리는 눈물은 온유함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용서와 사랑은 바로 그 분의 겸손과 온유하심에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 내에서 서로에 대한 비방과 불신은 신앙의 공동체가 아니라 서로를 감시하고 비방하는 이해집단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서로의 슬픔을 감싸주고 위로해 주기 보다는 그것을 약점으로 삼아 자신이 힘을 얻는 기회로 이용하였습니다. 누군가를 감시하기 위해 감시자를 세우고, 보고를 요구하는 더러운 관계들이 되었습니다. 상대방이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세상에서 보다 몇 배 더한 갖은 모략과 비방이 이루어집니다.

둘째, 저를 포함한 교역자들이 살찐 제사장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성도들로부터 존경이 아니라 비난을 받는 목사의 설교가, 아무리 내용이 좋고 힘이 있고 영적이라 하더라도 닫힌 성도의 마음과 영혼을 감동시킬 수 없습니다. 오직 왕으로서만 대접 받고 다스리고 지시하는 것에만 우리들은 너무도 익숙해져 있습니다. 목사들이 성도는 이미 피로 산 하나님의 영혼이 아니라, 자신의 가계를 살찌우기 위해 털만이 필요한 양으로서만 생각합니다.
성도들로부터 받은 두터워진 봉투에 마음이 흐뭇하고, 얇아진 봉투를 받으면 씁쓰레 하는 우리들의 모습.... 후배 목사에게 노골적으로 상납하기를 바라고 요구하는 치졸하고도 비열한 얼굴, 성도의 피땀어린 헌금을 자기 것 인양 가로 채는 도적과 같은 자들.... 이는 바로 교역자를 향한 성도들의 지적입니다. 루터의 종교개혁에는 여러 가지의 이유가 있겠으나 일부 사제들의 타락이 사람들로 하여금 개혁에 동참케 하지 않았습니까?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에 오시기 전 이스라엘 제사장들의 타락은 어떠했습니까? 말라기 선지자는 무어라고 합니까?

셋째, 우리는 거짓을 말하거나 침묵함으로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회피하는 거짓예언자들이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목사는 하나님 말씀의 전달자 입니다. 아니 선포자 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종에게 말씀을 주셔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선포하게 했습니다. 말씀을 선포함으로 자신이 격게 될 두려움이 요나를 다시스로 피하게 했고, 북이스라엘로 가는 아모스를 떨리게 하였지만, 그들은 모든 것을 초월하여 함께 하시는 하나님 만을 의지하며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사도들도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기에 힘을 다하였으며, 그들의 기도의 대부분은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담대히 전할 수 있는 힘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에게는 그 민족을 사랑한 이사야와 예레미야가 있고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선포하는 아모스가 있고 왕의 잘못도 준엄하게 꾸짓는 나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불의와 진행되어서는 안 될 일에 침묵하였고, 부르짖는 백성의 소리를 외면하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거짓 예언자처럼 포장하고 변명하기에 힘을 다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세상의 이론과 경험, 그리고 인정에 호소하며 성도들의 눈을 가리고 입을 막았습니다. 말씀을 상실한 예언자는 결코 하나님의 종이 아닙니다. 그 입에 말씀을 담고 있어도 말씀을 선포하지 않는 한, 어떠한 이도 결코 예언자가 될 수 없습니다.

넷째, 우리가 왕의 권위만을 가지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스리는 자가 아니라 섬기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들을 섬기고 돌보는 자들이어야 합니다. 성도는 목회자의 양이 아니라 하나님의 양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양의 소유권을 주신 것이 아니라, 그들을 먹이고 칠 의무와 책임을 주셨을 뿐입니다. 양을 삶의 방편으로 삼아서도 안되며 자기의 소유로 여겨서도 안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것이 듯이 양도, 세상의 모든 것이 하나님에게 소유된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강 같이 흐르게 할 수 있고, 죄와 악을 말씀으로 심판 할 수 있는 종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개는 짖고 닭은 울어야 합니다. 도둑을 보고 짖지 못하는 개와 새벽이 와도 울지 않는 닭은 존재의 가치가 없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주인의 품안에서 사랑 받고 있다고 착각하는 애완견이 될 수는 없습니다. 살점 붙은 몇 개의 뼈다귀를 던져주는 것에 만족하고 사는 것이 하나님께 부름받은 진정한 목사의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저는 저의 부끄러운 모습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회개하는 마음으로, 내 사랑 내 성락교회가 다음과 같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앞으로 보다 더 많은 오해가 있다할지라도 저 자신이 앞장 설 것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도 같이 기도하고 동참할 수 있기를 바라며, 다음과 같이 천명(闡明)합니다.

☞ 우리 모두가 인터넷을 통한 모든 비난과 비방을 자제합시다.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의 모습을 올바로 하기 위하여 힘을 모읍시다. 서로에 대한 고발과 고소, 인신공격은 바알 앞에서 소리 지르고 자신의 살을 찢는 바알 선지자들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이러한 행위를 용납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또, 성락교회에 대해 많은 분들이 지적했던 사항들 중에 틀린 것이 있다면 시정해야 마땅합니다. 그러한 지적들을 지금 뜯어 고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모든 것을 허물고 새롭게 짓지 않으면 안 될 때가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 재산과 재산권의 세습을 위한 교회의 세습은 절대로 이루어져서는 안됩니다. 현재 성락교회는 항간에 대형교회가 변칙적으로 교회를 세습한 것에 대하여 침묵하며 애써 방관하고 있습니다. 이는 교회의 세습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현재 이루어지는 교회의 세습은 강단의 세습이 아니라 교회가 가진 모든 권리, 그 중에서도 재산권에 대한 세습을 목적으로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교회는 담임목사나 당회장, 담임감독의 소유가 아닙니다. 교회는 세상의 법에 의해 소유권이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위탁 받은 하나님의 청지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모두가 청지기의 신분으로 돌아갑시다. 재산권의 유지를 위한 교회의 세습은 비성경적이고 비윤리적이며,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목사가 우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에 대해 먼저 교역자들의 눈물어린 회개가 있어야 합니다. 물론, 성도들에게 존경을 받아야 합니다.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이는 오직 교역자들의 봉사와 헌신이 있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명예와 권위는 자의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타의에 의해 수여되는 것입니다. 목사는 성도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다 할지라도 그 이상으로 겸손해야 합니다.
현재 임성중학교에 만들어진 부조물은 하만에 의해 만들어진 느부갓네살의 신상과도 같습니다. 사람이 세운 것은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것이며 우상이 되기 쉽습니다. 동기가 어떠하든지 사람들이 우상이라고 오해할만한 이 부조물은 마땅히 철폐되어야 합니다. 더욱이 그 부조물 건립이 학교측이나 후배들의 모금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교회의 예산과 인력이 투입되었기에 이방인의 신상처럼 취급받는다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 교회의 예산은 마땅히 공개되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모든 교인이 예산의 수립과 집행에 참여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예산의 범위와 쓰여지는 대체적인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도록 공개되어야 합니다. 안수집사 몇 명에 의해 진행되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감사로 모든 성도를 기만해서는 안됩니다.

☞ 교회는 교회다운 일을 하여야 합니다. 선교와 구제를 무시하고 세상의 문화제에 참여하고 재정적인 지원을 한 것은, 교회 예산 사용의 목적에도 위배될 뿐 아니라, 신앙적으로도 용납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더구나 선교와 구제는 멀리하면서 개인의 명예를 위한 일에 쓰여지는 것은 더더욱 안 될 말입니다.
본인이 일을 하기 위해 외부 전문인력을 참여시키기 위해 썼던 비용까지도 적절치 못하다는 결론을 내린 교회에서, 비신앙적이고 선교와는 연관성이 전혀 없는 일에 엄청난 예산을 소모하는 것은 참으로 납득하기 힘든 일입니다.
또한, 아이들의 신앙교육을 무시하는 처사도 있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므로 교회학교에 대한 투자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특별히, 건전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사무처리회가 제 기능을 찾아야 합니다. 현재와 같이 은밀하게 예산이 편성되고 집행되는 구조는 타파돼야 합니다.

☞ 교회의 유익을 해치는 자들과의 교류를 단절하여야 합니다. 우리교회가 타교단과의 교류가 적다는 약점을 이용하여 마치 자신들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여 줄 것처럼 나서는 이들과의 교류는 척결되어야 합니다. 이단시비 해결이다, 무슨 행사다 하여 우리교회를 이용하는 자들은 결코 교회의 이익보다 자신들의 이익만을 탐하는 자들입니다. 그들의 유익을 위해서 우리의 헌금을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그들은 신문을 팔기 위해, 책을 팔기 위해 우리를 이용하고 우리를 병들게 해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뿐 입니다.

☞ 작금의 교역자 풍토가 개선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역자의 인사문제를 다루는 인사위원회의 갱신이 있어야 합니다. 인사위원 개인의 감정으로 촉망받는 후배들의 장래를 망치는 인사위원들의 횡포는 없어져야 합니다. 지금의 인사위원회는 인사위원들의 지분 확장을 위한 인사제도에 불과할 뿐입니다. 당연히 철폐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전도사들로 하여금 인사위원들의 눈치를 살피게 하고, 그들의 소명과 사명을 단절시키는 행태를 근절해야 합니다.

☞ 올바른 교역자를 세워야 합니다. 자리의 힘을 빌어 후배들에게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하거나, 성도가 개개인의 교역자에게 감사한 사례를 중간에서 가로채는 등의 비양심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는 자들과, 성도들로부터는 원성을 사면서도 담임감독의 위세를 등에 업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일부의 교역자들은 모두 자성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앞세우거나 자신의 약점과 잘못을 감추기 위해 타인을 모함하고 음해하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 능력있는 교역자를 세우기 위한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 교회에서는 안면이나 자신과의 개인적인 친분, 또는 이익을 고려하여 교역자를 추천하는 일들이 있어 왔습니다. 그래서 교역자들이 성도들에게 무시당하고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역자들이 하나님과 성도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 교역자들의 처우개선이 이뤄져야 합니다. 현재 우리교회는 교역자들의 처우가 너무도 부당합니다. 특별히 남자전도사들의 급여는 40-100만원에 불과합니다. 직장의료보험도 안됩니다. 퇴직금도 한푼 없습니다. 당연히 목사가 빨리 되어 생계에 대한 고민을 벗고 싶은 마음이 앞서 비굴해지기 쉽습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을 굶기지 않았고, 빚지게 안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교역자들에 대한 대우가 적어도 사무처 직원들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무처직원들이 목사나 전도사를 업신 여기는 것은, 우리 교회만의 웃지못할 고유한 풍토입니다. 이들에 대한 투자가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 줍니다.
현재 우리 교회가 처한 상황과 규모로 볼 때, 목사들이나 전도사들이 교회를 나갈 때도 개척지원금을 지급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어야 항간에서 비난받는 것처럼 예산이 소모되지 않을 것입니다. 더구나 지금까지 교회를 나간 목회자들을 배신자로 낙인 찍어 뭔가를 뒤집어 씌우고 억압하는 것은 바람직한 처사가 아닙니다. 이것은 나간 이들의 인격과 감정을 상하게 하여 그들로 하여금 우리 교회를 등지게 만드는 동기가 되고 있습니다.

☞ 현재 담임감독과 교회와 관련에 난무하고 있는 소문들에 대해 담임감독이 직접 해명하거나 교회차원에서 해명해야 합니다.
장학헌금 반환을 요구하는 이들에게는 그들의 신앙을 감안해 돌려줘야 마땅하며, 편법과 불법을 자행해 상처를 입힌 자에게도 보상해 주어야 합니다. 또, 교회를 떠난 교역자들과 안수집사들을 비난하지 말고 그들이 왜 그랬나를 돌이켜보고, 그들이 지적한 것 중 틀린 것이 있다면 마땅히 고쳐야 합니다.
한 형제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사생활을 부풀려 가정을 파괴하는 행위도 중단해야 합니다. 그들이 틀린 것이 있다면 돌이킬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지, 도리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개인의 문제를 들춰내어 자극하는 것은 유익이 없습니다. 이는 세상 사람들이 볼 때도 똑같이 취급받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비록 악인이라 할지라도 바른 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바로는, 부조물을 세운 것이나 세상문화제에 돈을 지원하고 참석한 것도 사실이고, 건축과 관련해 벤츠를 받은 것도, 호화주택으로 판정을 받은 것도, 교회와 관련된 모든 권리를 세습 하고자함도, 재정실에서 헌금을 착복한 것도, 타인에게 오해를 받을 만한 비상식적인 고시문제를 출제한 것도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교계에 각종 로비 활동을 한 것과, 사문서 위조를 한 것, 부동산을 편법 소유한 것, 외환관리법 위반 건과 변호사법을 위반한 건 등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이 의혹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김기동 목사님과 관련된 여자 문제 건에 대해서는 사실 유무를 확인하기 어려운만큼 언급을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우리 교회에서는 지난해 12월, 특수성을 감안해 편리하게 업무를 수행했던 행위들을 오해할 수 있는 단순한 사실들이 있다고 해서 명확한 사실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같이 일했던 한 교역자에게 모든 것을 덮어 씌우고 생매장 한 일이 있습니다. 그 경우와 비추어 볼 때, 적어도 담임감독과 교회에서 한 가지라도 잘못한 일이 있다면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마땅히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 누가 되었든 책임 소재를 물어야 합니다. 자신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남에 대해서는 모진 것이 바람직한 교회의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끝으로, 우리 교회가 베뢰아운동의 주장과 취지를 말로만 부르짖는 교회의 모습을 탈피해야 합니다. 진정 주님이 주인 되시고, 성도가 교회에 애정을 갖고 일하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많은 성도들이 지속되는 헌신헌금에 대한 압박으로 교회를 등지고 있습니다. 등지지는 않는다할지라도 그 헌금으로 뭘하는지 모른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교역자들이 입으로는 복음을 말한다고 하면서 성경 말씀을 가지고 성도를 억압하고 있습니다. 단 위에서는 언제부턴가 자유가 아닌 축복을 빙자한 저주가 선포되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헌금을 안 하면 저주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모든 것은, 신율법주의도 복음도 아닌 기형적인 베뢰아주의라는 비난을 받을 소지만 제공할 뿐입니다. 실로 가슴 아픈 일입니다.

저는 사랑하는 교회를 스스로 떠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혹 이 일로 인해 떠나라고 한다면, 저는 제가 머무는 곳에 사랑하는 교회의 모습을 옮겨 놓을 것입니다.
며칠 전, 한 지기(知己)에게 다소의 속내를 털어 놓았더니, '힘 있는 자들과 싸워 득 될 것이 없다'며, '주인을 물은 개처럼 비난받을 수 있다'며 극구 만류하였습니다. 그 친구의 마음을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진실은 진실이고 거짓은 거짓입니다. 이제 진실을 빙자해 포장된 거짓은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반드시 밝혀져야 합니다. 비록 한국적 상황에서 교회와 목사가 성스럽게 여겨지고 있는 현실이라 할지라도, 이젠 그렇지 않음이 알려져야 하고, 그로 말미암아 새로운 종교개혁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오해하고 비난하는 이들이 밥그릇 싸움으로 매도하거나, 일부에서 저를 흠집내기 위해 각종 모략을 해댄다 해도, 그저 저는 지속적으로 '나의 사랑, 나의 교회'를 외치는 메아리로 남을 것입니다. 성락교회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이 글을 보시고 관심가지시는 분들은 성락교회의 회복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는 지금, 다시 한번 "나의 사랑, 나의 교회"를 외쳐봅니다.
2001. 4. 20(금)
부족한 자가, 바른 교회, 바른 목회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E-mail Adress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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