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금융보험비리 > 은행에서 하루에 10억씩 사라진다고(?)

200일동안 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이 2000억원에 육박한다면? 이는 쉽게 말해 은행사고로 하루 10억원씩 손실이 났다는 결론이 나온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같은 사건이 국내 은행에선 비일비재한 현실이다. 28일 금융권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이 2000억원에 육박해 지난해 연간 사고액을 이미 50% 이상 넘어섰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들어 7월말까지 시중은행 금융사고 금액은 총 1983억원으로, 지난해 1년동안 발생한 금융사고 피해액 1302억원보다 52.3%나 많았다. 또 2003년의 857억원에 비해서는 131%나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03년부터 올 7월까지 최근 3년간 사고건수만 보더라도 2003년에 208건, 2004년 232건, 올해 104건 등으로 거의 이틀에 한번 꼴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 사고금액은 갈수록 대형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올들어 7월까지 총 13건, 689억원의 금융사고를 내 리딩뱅크 답지 않은 허술한 사고예방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조흥은행이 651억원(16건), 기업은행이 341억원(16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신한은행이 105억원, 하나은행이 8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준혁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