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산상고?
금감원 부원장 연말까지 변칙연임
김대평 부원장보 승진 길 터줘
금융감독원 임원 인사를 둘러싸고 또 다시 ‘부산상고 논란’이 일고 있다.
금감원은 다음달 17일 만료되는 김중회 금융감독원 부원장(은행·비은행 담당)의 임기를 연말까지 연장할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금감원이 특별한 사유없이 부원장 임기를 연장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김 부원장의 후임으로 거론돼온 강상백 부원장보(총괄담당)와 김대평 부원장보(비은행담당) 중 내달 말 임기가 끝나는 강 부원장보의 퇴임이 불가피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강 부원장보가 퇴임할 경우 김대평 부원장보는 은행 담당 부원장보로 자리를 옮겨 은행감독 업무를 파악한 뒤 연말에 은행·비은행 담당 부원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내부에선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인 김 부원장보의 승진을 배려하기 위해 파행 인사를 시도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정인의 승진을 위해 1년간 과외공부(은행 감독업무 파악)까지 시키는 경우는 그동안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계에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이장호 부산은행장, 김장수 은행연합회 부회장 등 부산상고 출신들이 잇따라 중요 직책에 기용돼 왔다.
금감원측은 “외환은행 매각문제를 원활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이 업무에 정통한 김중회 부원장을 유임시킨 것이며, 김대평 부원장보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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