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사 별 다른 대책 없이수수 방관 -
<8뉴스>
<앵커>
고수익을 내걸고 변액보험 상품에 가입시킨 뒤에 거액의 보험료를 가로채서 잠적하는 사기가 요즘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험 설계사와 대리점 업주들의 소행인데 해당 보험사들은 개인 횡령이라면서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부 정 모씨는 지난해 5월 고수익 상품이라는 말에 현혹돼 외국계 생보사의 변액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설계사는 목돈을 내면 매달 3%씩 나오는 설계사 몫의 수당을 주겠다며 보험료 추가 납입을 권유했습니다.
[정 모씨/피해자 : 월3%씩 매월 2,000만원이면 60만원 나온다고 했습니다.]
매달 이자가 나오자 안심한 정 모씨는 10여 차례에 걸쳐 모두 1억 6천만 원을 설계사에게 건넸지만 설계사는 지난 10월 잠적해 버렸습니다.
정 씨와 같은 피해자는 10여 명, 피해액은 10억원에 육박하지만 잠적한 설계사는 적반하장입니다.
[ 김 모씨/설계사: 어디다 대고 사람을...나한테 뭐하는 거예요,지금. 이자 받아 먹을 때는 좋았죠? (과거에)내가 이자를 하나라도 어겼어요?]
의사 박 모씨도 보험 대리점 업주를 통해 S생명의 재테크 보험에 2억 3천만 원을 가입했다가 역시 돈을 떼일 처지입니다.
[박 모씨/의사, 피해자 : 의사들만 상대로 해 가지고...(피해자가)100명 정도 된다고 들었는데, 대부분 전공의라서 액션(조치)을 못하고 있거든요. 병원에서 일이 바빠서.]
대출까지 받아 보험상품에 가입한 의사들의 피해액은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연행/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 : 보험 설계사는 보험료 수용권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회사계좌로 입금해야 하고, 보험 청약서는 영수증 기능이 없기 때문에 청약서를 받고 회사발행 영수증을 반드시 받아야 합니다.]
보험회사들이 설계사나 보험대리점 업주 개인의 횡령 사고라며 손을 놓고 있는 사이 피해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박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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