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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때문에 여자들 강간 당하네..
왜 이런 끔찍한 약을 아무에게나 팔개하나?

[앵커멘트]
동물 마취제를 여성에게 몰래 먹여 정신을 잃게한 뒤 성폭행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났던 범인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문제는 동물의약품 도매상에서 마취제를 손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또 다른 범죄 가능성에 대해 사실상 무방비 상태라는 점입니다.

황순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17일, 피의자 박씨는 채팅으로 만난 여성에게 동물용 마취제를 맥주에 몰래 타 먹게했습니다.

박씨는 피해 여성이 정신을 잃자, 성폭행한뒤 120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맥주병에 남은 지문 때문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인터뷰 : 박모씨, 피의자] "신문에 외국에서 약먹이고 여자들상대로 많이 한다는 이야기 듣고....약 달라고 하니까 그냥 주더라구요."

유통과정이 허술해 누구나 살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동물을 마취시킬때 쓰는 약품입니다.

실제로 체중 500킬로그램짜리 소의경우 이 약품 1cc만 주사하면 간단한 수술을 할 정도로 마취가 됩니다.

이번 사건의 피해여성은 같은 종류의 마취제를 10cc나 복용하고 무려 19시간동안 혼수상태에 빠져있었습니다.

동물용 마취제는 동물에만 사용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보고도 없습니다.

[인터뷰 : 윤 신 근, 애견종합병원 원장] "사람의 경우 많이 투약하면 죽을 수도 있는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동물용 마취제도 엄연한 의약품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허술한 유통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유사 범죄는 언제든지 또 일어날 수 밖에 없어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YTN 황순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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