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남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직장인으로 점심식사차 삼성,서초,역삼세무서 지하식당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서 비합리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식당상황을 보고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식당은 세무서 직원일 경우 2700원, 직원이 아닌 일반인일 경우 3500원을 식대로 받고 있었는데, 점심시간이라 혼잡해서인지 식권판매대 앞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습니다. 식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차례대로 줄을 서있나 생각하는 찰나, 일부 저희보다 늦게 온 사람들이 줄은 신경쓰지도 않고 먼저 식권을 사서 입장하는 것이었습니다. 식권판매원은 10분넘게 기다리고 있는 저희는 아랑곳 하지도 않고, 그분들을 제지하기는 커녕 거스름돈을 걸러 식당으로 들여보내주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를 물은즉 세치기해서 들어간 직원은 세무서직원으로 일반인들보다 먼저 식당에서 밥먹을 권리가 있고, 일반인들은 세무서직원들이 다 먹은 후에 비는 자리가 발생하면 그제서야 몇명씩 들어가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세무서식당을 이용하는 몇몇 근처 회사의 일반인들 중에는 미리 식권을 사서 가지고 있는 분도 계셨는데 그분들도 식권을 손에 쥔채 줄을 서서, 나랏님들이 밥 다먹기만을 기다리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왜 이런식으로 운영하느냐고 식권판매원에게 물은즉 세무서 직원들은 세무서로부터 지원받는 금액이 따로 있어(공무원 식대보조비도 급여에 포함되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가외로 지원받는 금액이 따로 있다니 이중지원인지 판매원에게 자세히 물어볼 수는 없었음) 일반인들 식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하였으며, 세무서직원부터 우선적으로 들여보내기로 세무서와 계약을 했다는 것입니다. 나랏돈으로 운영되는 세무서에서 직원에게 지원되는 지원금을 받아 세무서직원의 식대는 싸게 해준다니 일반인들과 식대에서 차별이 있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보통, 구내식당 운영시 고정인원확보, 독점운영이 가능, 장소를 마련해준 이유 등으로 구내직원에게는 저렴한 값으로 식사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음) 일반인들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세무서 직원들은 줄을 무시하고 먼저 식사할 수 있는 특권은 얼토당토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나라돈으로 운영되는 세무서 건물안의 식당을 국민들이 먼저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오히려 세무서 직원들보다 개인적으로 내는 돈은 800원이나 더 많은데 말입니다. 대학구내식당을 비롯해서 다른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의 구내식당을 수차례 이용해 보았어도 먼저 온 사람이 먼저 식사할 수 있었지 구내직원이냐 일반인이냐 차별을 두고 기다리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식사시간 절약, 비용 절약 등 직원편의를 위해서 만든 식당인데 일반인들로 인해 길지도 않은 점심시간 빡빡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사정을 애기하고 일반인들은 되도록이면 12시 30분 이후 이용가능 이라는 안내를 붙이던지(그래도 12시에 온 일반인을 줄세워서 기다리게 할 수는 없습니다.) 아니면 아예 구내식당 본연의 목적에 맞게 일반인들에게는 개방을 하지 마십시요. 오라 해놓고는 기다리게 하고, 줄건 더 많이 줬는데 나랏님들 다 드신 후에 먹어야 하는 아랫거 신세니... 주위식당보다는 싸니 기다려서라도 먹든지 배짱부리는 식당과 우리만 빨리 먹으면 되지 일반인들의 시간은 생각도 않는 세무서 조직의 이기적인 행동이 강남한복판 관공서식당에서 벌어지는 행동들이라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관공서 구내식당이라고 외국인이라도 데려갔다 세치기 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 할지. 세무서직원이라 그렇다고 하면 과연 이해를 할런지. 대통령도 국민 위에 군림해서는 안되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을 낮은 자세로 섬겨야 한다 하지 않았습니까, 말뿐입니까? 나 원참, 밥 먹는 일로 아주 속상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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