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조사부(김대호 부장검사)는 신성해운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수십억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옛 사위 이모씨(35)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4년 2월에서 2005년 2월까지 변호사 사무장 출신 권모씨(44ㆍ구속기소) 등 3명과 함께 신성해운 김모 상무를 만나 비자금 조성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경찰 수사 무마 로비 자금 등을 명목으로 31억9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2004년 이같은 대가로 이 회사 대표 박모씨 소유 주식 시가 5억6000만원 상당의 5만6000주를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받은 로비 자금이 국세청과 수사기관 관계자, 정 전 비서관에게 흘러갔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 받아 계좌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앞서 이씨로부터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있었던 2004년 4월 회사에서 1억원을 받아 여행용 가방 담아 서울 사당동 정 전 비서관의 집에서 직접 건넸다는 진술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대질신문을 벌였으나 두사람의 기존의 주장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검찰 관계자는 "국세청이 2004년 세무조사에서 신성해운이 220억원을 탈루한 사실을 확인한 뒤 77억원만 추징하고 고발하지 않은 점에 비춰 로비가 성공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나 자금 세탁 과정을 거쳐 사용처를 확인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87466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