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핫이슈 > 김정일 추석날에도 모습 안보여, 10월10일에 관심집중

(워싱턴) 김정일의 추석날 모습을 북한 매체가 보도하지 않음으로써 김정일의 건강이 상당히 악화된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TV들은 추석날 프로를 방영하면서 김정일의 군 부대 방문이나 김일성 미이라를 방문하는 영상을 내보내지 않았다.
또 16일-17일 북한 언론 매체들도 일제히 김정일의 활동 모습은 보도하지 않고 김정일이 추석을 맞아 애국열사능과 몇군데에 추석 화환을 보낸 소식을 전했을 뿐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추석날인 지난 14일 “김정일 위원장이 혁명열사능과 애국열사능, 망경대에 있는 증조부와 조부모 묘소에 화환을 보냈다”고만 보도했다.

최근 몇년 동안 북한은 추석날이면 김정일이 군 부대를 방문, 인민군 병사들과 즐거운 추석 한때를 보냈다며 대대적으로 선전해 왔으나 이번 추석에는 일체 그런 보도가 없었다.

그래서 평양을 바라보는 관측통들은 “김정일이 몸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상당히 중태인 것은 틀림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관측통들은 김정일이 어느정도 움직일수만 있어도 추석날 인민군 부대 한곳 쯤은 방문 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김정일의 움직임은 없었다. 따라서 오는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63주년 기념식때 김정일이 모습을 나타내느냐? 보이지 않느냐? 하는 것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북한 주민들과 김정일 추종세력들은 15일 “우리는 어떤 광풍이 불어도, 세상이 열 백번 변한다 해도 우리는 사회주의 조국을 끝까지 지키고 빛낼 것”이라는 충성 맹세문을 김정일에게 바쳤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 했다.

노동신문은 지난 14일 1면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충성과 일심단결을 맹세합니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 광고문안을 인용한 평양방송은 15일 “이 땅의 천만 군민은 공화국을 한순간도 떨어져 살수 없는 어머니 품으로 여기고 조국의 부강 번영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나가자”고 맹세했다고 방영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 주민들이 김정일의 발병 사실을 알기 시작했으며 그런 사실을 외부에 감추기 위해 충성 맹세문을 발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제 시선은 다음달 10월 10일로 향하고 있다. 만약 김정일이 이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김정일의 병세가 상당히 심각하다는 반증이 될 것이다.

ㅁ 손충무-국제저널리스트, www.usinsideworld.com 편집인 겸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