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해로 피해를 본 사람입니다.
저희 남편이 그날 아침 7시쯤 출근을 하였습니다.
저희집은 인천 계양구... 출근지는 서울 한남동입니다.
10쯤 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차가 물에 잠겼노라고....
올림픽대로 위에서 꼼짝 없이 갇혔다고요.
뉴스를 보고 있었음에도 그런말 없었습니다. 정확히 12시에 올림픽대로 진입을 통제한다더군요...
저희 남편이 분명 9시쯤 역주행하는 차들이 많아서 이상히 여겨 전화를 해보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대답은 아무일 없다는 대답뿐...
뉴스던 재난대책본부던.. 강남의 대치동이 잠겼다는 말만 되뇌일뿐... 그렇게 늦장대응으로 계속 진입한
차들과 엮여 오도가도 못하게 된 상황에서 겨우 허리까지 오는 물을 혜쳐서 집에 왔더라구요.
그래요.. 비가 많이 온걸 뭘 어쩌겠습니까만은...
두번 죽이는 일이 일어나내요...
보험사에 다행히도 자차보험을 들어놓았더랬습니다.
산지 이제 2년된 차인데. 자차보험에 명시된 금액보다 200만원이나 더 깎아서 준다는건 도대체 말이되는겁니까? 요번일로 손해보험사들이 많이 힘들거란건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자기들 맘대로 금액을 마구 깎아서 보상해주면 그게 보상입니까?
내년이면 ...일년만 더 할부금내면 할부가 끝난다고 좋아하던게 한달전입니다.
그런 생때같은 차를 그냥 버리게 생겼는데 보상은 더 내려가고...
정말 죽으라는 얘기입니까?
200만원 깎지않은 상태의 금액 그대로 보상해준다해도 남은 할부금 제하고나면 새차살돈도 빠듯합니다.
또 몇년을 할부금내며 고생해야하지요.
다들 그렇게 살지 않습니까?
그런 서민들에게 보상은 제대로 못해줄 망정 주기로 명시된 금액에서 더 깎아 준다니요?
정말 죽어라죽어라하는겁니까?
이번 수해로 침수된 많은 차량들.. 나라에서 뭐 해줄거란 생각은 애초에 하지도 안았습니다.
하지만.. 이래서야 어디 살겠습니까?
해결방안이 있어야하는거 아니냐구요!

하도 어이없고 화가나고 억울해서 이렇게 남깁니다.
보험사의 횡포에 정말 억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