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서울시민 여러분.

저는 구로동에 거주하며, 고척동에 위치한 작은 골프연습장에 근무하는 한 직원입니다.

잠시 이곳에 들러 제 생각을 몇 글자 적어놓고 가겠습니다.

다름아닌, 요즘 일하는 골프연습장 바로 코앞에 같은업종의 대형골프연습장이 들어서는데, 그 땅의 주인인

백광산업(대재벌그룹인 대상그룹의 친인척관계)이 직접 투자해서 건물짓고 운영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원래, 그 전엔 그 자리에 자동차운전학원을 임대내줬었는데, 어떤 마찰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폐업되고난뒤에

작은 대모시위를 했던것으로 기억되고, 그후에, 그자리에 골프연습장 임대를 낼려고 했다가 실패하고(3,4년뒤

에는 용도변경될예정이라, 그기간내에 투자하여 손익을내기가 어려워 할려고덤비는 임대인이 안나타난듯),

결국, 땅주인이 직접 골프연습장을 짓겠다고 지금 구로구청에 허가신청을 넣어둔 상태입니다.


현재, 고척동에는 백광화학단지가 있으며, 오랫동안 고척동주민들에게 공해를 입혀왔고, 서울시에서도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인지해, 오랜 협의끝에 이전하기로 확정된 것으로 알고있으며, 차후에 기부체납과정의

합의가 결정되면, 용도변경되어 아파트나 아파트형공장을 지을 수 있는 혜택을 받게 된다는 사실도 들었습니다.

아마도, 현재 공장지대인 안쪽을 기부체납하고, 접근도나 전망권이 좋은 안양천도로변땅(현재골프연습장지을땅)

을 개발할 예정이겠지만, 여기서 이해가 안돼는 부분이 있습니다. 결국, 3년뒤에 아파트개발을 할 땅에 왜 구지

목돈 80억을 들여서 골프연습장을 짓는다는 것인지...자기땅에 멀 짓든 상관말라는것인지....아니면, 우리회사

(밀리언골프클럽)를 망하게 할 심보로 그냥 돈을 퍼붓겠다는것인지....대체 알수가 없습니다.....대기업이라면,

작은사업을 하더라도 철저하게 손익을따져 계획하여 실행할텐데......제 짧은 지식으로는 도저히 이 처사를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혹시, 골프연습장은 눈가림용이고 그 뒷배경에는, 관청이나 정치인과의 유착관계가 있지는않나....의구심마저 듭니다.



혹자는, 경쟁사회에서 서비스로 살아남아야 한다고 하지만, 이건 그런 서비스 경쟁력 구도가 아닌듯 싶습니다.

한 종합상가건물 2층에 고기집이 5년동안 그럭저럭 잘 해나가고 있는데 바로아래 1층에 더 크고 최신식 시설의

똑같은 업종의 고기집이 들어선다고 가정합니다. 게다가, 2층고기집을 갈려면 필히 1층고기집을 지나가야한다고 생각해보십시요. 이럴경우, 공정한 서비스의 경쟁구도가 될거 같습니까?

그리고, 2층고기집 사장님이 이상황을 멍하니 지켜보면서, 꼬박꼬박 임대료를 건물주인에게 가져다 받히겠습니까?
고기집 사장님이 바보라치고 그저 환영한다하더라도, 그 상가건물 주인이 어느정도의 상도를 안다면 입점을 허락해주는건 양심상 상도상 안된다고 봅니다.


왜 쓸데없이 돈을 써가며, 중소기업을 죽일려고 드는지 도대체 알 수가 없습니다. 개인투자자 몇몇과 은행빚으로 어렵살이 운영하고 있는데, 바로 코앞에 그것도 일방통행도로 입구에 대형 골프연습장을 짓는것은, 상도적으로도, 그것을 허가해줄려고 하는 관할 구로구청도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