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진구에 사는 사람입니다

저희 집 길 앞에 규제 완화로 빌라 건물이 지상 10층 높이로 지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3~4개월 동안 공사 소음의 고통 속에서 참다 참다가

며칠 전에 결국 구청에 소음공해 민원을 전화로 남겼습니다.

새벽부터 드릴 작업을 하는데 너무 시끄러워

오전 10시 즈음에 구청에 민원을 넣었죠.

오전에 담당자가 시공자에게 시정을 요구한다더니

오후 4시 넘어서까지 소음 공해는 줄질 안더군요.

오후 4시즈음 다시 관할구청에 전화를 해서 이번에는 소음 줄이라는 권고 말고 그냥 소음 측정을 요구했더니 담당자가 외근을 갔다는 말이 되돌아왔습니다.

덧붙여서 오늘은 담당자가 너무 바빠서 소음 측정을 못갈 수도 있다고 하면서요.

피해받고 있다고 말할 때 소음을 측정해야지,

측정하는 사람이 시간 날 때 측정하는 건

실제 스트레스 받는 소음 현장 증명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잖아요?

소음이 줄서서 관리 당국의 측정을 기다리는 것도 아니구요.

아침에 공사자 측에 분명 주의를 주겠다고 한 걸로 보아

관리 당국에서는 공사자의 연락처를 알고 있다는 뜻인데.

오후에 공사측의 아무런 소음의 수위 조절이 없는 걸로 봐서는

해당관청의 관리 소홀이 아닐까 싶어 공무원들에 대한 불신도 높아집니다.

소음공해 측정하러 나오기 전에도 공사자측과 '짜고치는 고스톱'처럼 소음을 줄이는 조작을 벌일지도 모른다는 의혹까지 들구요.

내가 아침에 두 번이나 관리청에 전화 걸어서 시정을 요구했고

관리처에서 공사 측에 전화해서 관리하겠다고 대답했는데

새벽 6시부터 저녁 5시까지 소음이 지속된다면

그건 결국 당국의 관리 소홀이 아니냐고 묻자 아무 대답이 없더군요.

시민이 민원을 말했는데도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것은

세금으로 월급은 받으면서 일은 하지 않겠다는 도둑놈 심보랑 뭐가 다른가요?

여름이라 볕이 일찍 떠서 그런지 빌라 공사를 거의 새벽 6시부터 시작합니다.

5년 전까지 4층 초과 건물을 허가를 내주지도 않던 주택지역에

10층짜리 빌라가 건설되고 있어요.

처음에 건설할 때는 7층짜리 빌라라고 하더니

이제는 지상 10층짜리, 그야 말로 아파트 같은 빌라가

어떻게 허가를 받았는지도 궁금하구요.

동네의 어귀를 들어막고 소음을 내며 공사 먼지 유발하는~

그래서 우리 집은 서너달 동안 창문을 늘 닫고 지내야만 했어요.

주민에게 아무런 배려 없는 택지개발 규제 완화라면

도대체 누구를 위한 부동산 규제완화인지도 궁금하네요.

전화를 해도 배째라 식으로 전화 받고 피해자인 주민보다는

가해자인 시공자 입장만 대변하는 구청의 직원들에 믿음이 안가서

아침에 1~2분 정도 저녁에 1~2분 정도 건너편 빌라 건축현장에서 생기는 소음을 제가 직접 녹음했습니다.

새벽 6시부터 저녁 5시까지 레미콘 돌아가는 소음과 진동이 매일 계속 된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런데 환경 보전과에 전화걸어 상담하니 상담자라는 사람은 증명할 수 있는 영업 손실이 아니면 개인적 스트레스는 몇 개월, 아니 몇 년 동안 계속 받아도 절대 보상 받지 못한다고 마치 시공자들 전속 변호사 같이 말하더군요~ 무슨 놈의 법이 이렇습니까? 피해가 명백히 있는데 피해자만 억울하게 참으라니요~

뒷집에 아줌마는 밤근무로 새벽 4시에 퇴근하는데~

소음 때문에 잠을 한숨도 못잤다고 합니다~

4개월을 참다 참다 오늘 억울한 마음이나마 알리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구청에는 이런 민원 글을 올려도 소용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남기지 않았습니다~

소음피해 관련 법과 제도가 정비되어

관공서에서 민원을 받아 일하는 공무원들이

가해자인 시공자 측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소음 피해로 피해 받는 이들의 입장에서

여기에 이 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