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나리들..당신들의 이미지나 권위보다 머리부터 수술해야 합니다.
국회의원에 출마하는 매춘여성을 소재로 촬영중인 코미디 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감독 송경식)의 제작사인 한맥영화 대표 김형준씨가 국회촬영 허가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2회에 걸쳐 국회에 냈었다.
그는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국회 촬영허가를 국회사무처에 신청했으나 ‘국회이미지와 권위가 실추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불허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 영화는 국회의원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영화가 아니다”라며 “1월중 휴일 하루를 이용해 국회 계단과 의사당 전경 및 본회의장을 찍을 수 있게 선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한겨레 1월 9일자)
그런데 본회의장이나 계단은 고사하고 정문 담을 넘는 것으로 겨우 촬영을 마쳤다. 그나마 담을 넘어간 여배우에게 불법으로 넘어왔으니 다시 담을 넘어가라며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니 얼마나 한심한 일인가.
위의 소식을 접하면서 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이 머리가 비어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국회는 예술인들의 협조를 방치했다. 대선에 몰두하느라 정신이 없었나? 국회가 문화, 예술방면에는 그만큼 관심이 없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지금까지도 권위주의에서 해어나지 못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회 수준을 짐작케 한다.
문화, 예술방면과 여유가 없는 무지한 국회의원들이 실망스럽기만 하다. 국정에 신경쓰느라 시간이 없다고 말한다면 변명밖에 되지 않는다.
국회의 이미지실추가 그리도 무서웠단 말인가? 이미 국회의 이미지는 땅에 떨어진지 오래이다. 땅에 딸어진 이미지가 떠 떨어질 곳이 있기나 한가? 여야를 떠나 현역국회의원들은 뼈를 깎는 반성을 해야 한다. 나의 사고로는 문화, 예술을 모르는 사람은 정치를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두 차례에 걸친 촬영협조신청을 받고 영화의 시나리오나 자세히 훑어보고 불허했는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원들에게 충고한다. 당신들은 당신들의 뼈를 깎는 환골탈퇴의 마음자세가 중요하지, 없는 돈 들여가며 당명을 바꾼다고 당권과 정치싸움이나 일삼는 당의 구태의연한 이미지가 새로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선거유세를 할 때마다 '국회의원은 국민의 심부름꾼이 돼야 합니다. 당선만 시켜주신다면 저는 국민의 손발이 되겠습니다’라고 고성을 질러대며 국민들 앞에서 부르댔다. 그때의 약속을 지켜가며 세비를 받아쓰고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얻고 반성해야 할 것이다.
*아무래도 그렇지 국회담을 넘는 장면을 찍은 여배우에게 정문이 아닌 다시 담을 넘어 나가라고 하다니.... 대한민국 국회에서 일하는사람 맞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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