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TV에서 노무현과 대화를 나누던 검사가 노무현 수사 담당



2003년 ‘강금실 법무장관’ 임명으로 촉발된 검사들의 반란. 그로 인해 벌어진 ‘검사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평검사들은 이제 막 취임한 대통령과 허심탐회한 토론을 벌였다.

그때 한 평검사가 이렇게 질문했다. “(SK 수사에 대해) 여당 중진인사와 정부 고위인사 등의 외압이 있고 심지어 ‘다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게 검찰의 현실... 제도적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간청한다”라고...

이에 노 대통령은 “검사가 소신껏 해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 고 약속했다.

5년 전 저렇게 ‘외압 좀 넣지 마라’ 고 요구했던 검사가 바로 <이석환 검사>이다.

그 날 노무현과 대화를 나누던 이석환 검사가 ‘노무현 수사’의 ‘핵심담당자’ 가 됐다.

세상은 정말 좁고도 좁다.

아래 리스트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① 5년 전 평검사와의 대화에서 노건평 씨 문제를 거론하여 노 대통령의 얼굴을 찌푸리게 했던 <이정만 검사>는 현재 대검 과학수사담당관으로 ‘박연차 게이트’ 수사에 직간접으로 관여하고 있다. ② 5년 전 “대통령께서도 청탁전화하지 않았냐?”라고 발언하여 노 대통령에게서 “이쯤하면 막가자는 거지요?” 라는 말이 나오게끔 했던 <김영종 검사>는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부장으로 있다.)



그 날 TV에서 노무현 한테 개망신을 당한 검사가 노무현을 수사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나?  그 날 건방을 떨며 검사들을 깔아뭉개던 노무현이 그 검사 앞에 불려가게 됐다. 기가막힌 우연의 일치이다. 그 날의 검사는 노무현이 약속한대로 공정한 수사를 하게 되었다. 그 날 노무현의 행실을 지켜본 검사들은 5년간 노무현의 깡패같은 행각에 치를 떨었을 것이다.

이석환 검사는 노무현이 약속한대로 노무현에게 공정을 수사를 보여주기 바란다. 공정하게 수사하면 노무현은 100% 구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