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로비’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가 1일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노무현의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총장은 주말 동안 사전구속영장 청구 필요성을 검토한 뒤, 다음주 초 검찰 고위 간부들의 의견을 수렴해 영장 청구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전날 노무현을 소환해 10시간 넘게 조사한 수사팀은, 이날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노 피의자가 국정 전반에 대한 대통령의 포괄적 영향력을 이용해 박연차(64·구속 기소) 의 사업에 특혜를 주고, 그 대가로 600만달러를 받았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수사팀은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안과 ‘불구속 수사도 가능하다’는 두 가지 안의 증거와 법률적 판단 근거, 장단점을 임 총장에게 보고하면서, 노무현 피의자가 사용처를 밝히지 않고 있는 100만달러 쪽의 혐의가 더 무겁다는 판단 아래 사전구속영장 청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