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위원을 비롯한 각 행정부의 수장들을 지휘통솔하며 국정을 이끌어가는 대통령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인 것이다. 오케스트라의 각 단원은 지휘자의 조그마한 행동조차도 놓이지 않고 지휘자의 음악성향과 의중을 파악하며 각자의 능력에 따라 열심히 연주하고, 그 연주가 잘된 것이든 잘못된 것이든 결과에 대하여는 전적으로 지휘자의 책임인 것이다.
국무위원을 비롯한 각 행정부 구성원들도 오케스트라 단원들처럼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과 의중에 따라 각자 맡은 분야에서 직책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노무현의 직접 지시에 의한 것도 있겠지만 직접적인 지시는 없었어도 노무현의 평소 행동과 성향에 따라 노무현의 의중을 짐작하고 알아서 하는 일이 많을 것이다. 따라서 노무현의 일거수 일투족과 발언 한마디 한마디는 하부 기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번 국세청과 국정원을 비롯한 여러 기관의 방대한 이명박 뒷조사는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의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동안 꾸준히 대선에 관여하는 발언을 일삼아온 대통령의 행동이 국세청과 국정원을 비롯한 각 기관의 수장으로 하여금 '이명박 죽이기'가 노무현의 의중인 것으로 느끼기에 충분했고, 각 기관들이 알아서 '이명박 죽이기'를 위한 방대한 뒷조사를 진행해온 것일 수도 있다.
앞에 언급한 바와 같이 이번 '이명박 죽이기'는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의한 것이든 각 기관이 알아서 한 것이든 결과는 같으며 모든 책임은 지휘자인 노무현에게 있다하겠으며, 이먼 고소사건은 모든 책임을 아랫 사람들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하고 뻔뻔한 행동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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