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산삼(야생삼)을 채취하여 생계를 꾸려가는 전업 심마니입니다.
그런데 작년 8월초 후배 심마니가 자기 선배로부터 산삼을 필요로 하는 분이 있다는 소개를 받고 자기에게는 당시 보유중인 삼이 마땅하지 않다고 저에게 부탁을 해서 저와 제 동생(전업심마니)이 채취한 삼을 가지고 후배 심마니 및 그의 선배라는 사람과 함께 약속된 곳으로 찾아갔습니다.
그곳은 서울 강남의 한 변호사 사무실이었습니다.
삼을 가지고 오라고 했던 그 변호사는 여러 직원을 거느린 큰 사무실에 고급 외제 승용차를 가지고 있었스나 대화를 나누어 보니 의외로 소탈하고 서민적인 느낌이 들어 호감이 갔습니다.
저는 가지고간 산삼(야생삼)을 보여드리고 너무나고 과장,왜곡되어 알려져있는 산삼에 관한 정보 및 혼탁한 산삼 유통에 관해 말씀을 드렸고 알고 보면 산에서 채취되었어도 고가의 산삼은 극소수 이며 대부분은 인삼씨가 조류등에 의해 산으로 옮겨져 야생화된 삼이며 채취되는 야생삼의 약 80% 정도는 삼령이 15년 미만이며 가격은 뿌리당 수십만원 이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특히 강조를 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한 가지고 간 삼에 대해서도 사실 그대로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변호사는 제가 가지고 간 두세트의 삼 중에서 한세트(18~19개, 1000만원)를 사겠다고 했고 500만원을 주시면서 나머지 500만원은 8월 말 까지 주겠다고 해서 저는 이에 동의를 했습니다.
그런데 8월 말이 되자 삼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몇 개를 남겨 놓았는데 감정을 받아본 후 잔금 지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해서 저는 그렇게 하시라고 했고 또한 이미 드신 삼의 사진이 필요하면 보내겠다고 했스나 그 변호사는 그후로는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저는 직원들을 통해 누차 통화를 요청하였고 이메일도 보냈스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저희들에겐 500만원 이라는 돈이 큰이며 당장 생계에도 큰 영향을 주긴 하지만 그 보다도 변호사와는 처음이자 마지막 통화였던 8월 말 당시 통화에서 처음부터 고의적이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더구나 그 방법이 정직과 양심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저에게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삼에 문제가 있다느니 하는 것은 저로서는 대단히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더욱 분노를 느끼는 것은 경제적으로는 가진자이며 사회적으로는 지도층이라 할 수 있는 변호사의 신분으로 비열하고 더러운 작태를 보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약 2주전 저는 이메일을 통해 다시 정식 사과와 함께 잔금을 지불해 줄 것을 요청했스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더 이상은 저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했지만 아직 아무 답변도 없습니다.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아직도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통용되고 권력이 정의와 양심을 지배한다고 합니다.
황금과 권세를 가진자에게 도전하는 것은 자칫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 사실을 고하는 것은 이러한 문제가 저와 모 변호사의 개인적 문제 이전에 우리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썩은 사회의 한 단면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통해 모 변호사에게 다시 한번 조속한 시일내에 정식으로 사과하고 잔금을 지불해 줄 것을 요청하는 바이며 신분에 걸맞는 양심과 도덕성도 함께 갖추는 각성이 있기를 바라는 바 입니다.
조속한 시일 내에 해당 변호사의 납득할 만한 답변이 없을 시는 저와 해당 변호사의 구체적인 신상을 공개하겠습니다.
양심과 정의가 그리운 사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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