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등 혐의로 전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를 구속수사하려했던 경찰의 시도가 결국 불발로 끝났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6일 횡령과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전 부장검사 출신 김모(53) 변호사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이 기각돼김 변호사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 변호사측이 지난해 11월 컴퓨터 파기 등 증거인멸을 시도해 구속 수사를 검찰에 건의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006년 12월부터 브로커와 짜고 소프트웨어 불법 사용자를 적발한 뒤 고소하지 않겠다며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낸 혐의로 김 변호사를 수사해왔다.
당시 경찰은 김 변호사의 사무실과 은행 계좌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기각당하자 이에 불복, 법원에 직접 준항고를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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