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입대하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번호를 유지하려면 정지료를 물어야 하는데, 이는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국군 장병들에게까지도 통신회사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반국가적이고 반사회적인 행위입니다. 부과세를 포함하여 한 달에 3850원씩 24개월을 내야만 전역 후에 그 번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땅의 젊은이들이 놀기 위해 입대하는 것입니까?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신성한 의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젊음을 희생하는데 이를 통신회사에서는 돈벌이로 이용합니다. 정지시키는 데 통신회사에서 무슨 비용이 드는 지 근거를 알고 싶습니다. 얼마 전 이 문제로 sk 텔레콤과 통화를 하였는데 대답이 기가 막힙니다.
정지하는 데 무슨 비용이 드느냐고 항의했더니, 회사도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통신회사는 대한민국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제3국의 인물들이 운영합니까? 아마도 이 내규를 만들어 국군에게 정지료를 받는 사람이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병역을 기피하였거나 자식을 군에 보내지 않으려는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둘 다 해당됩니까?
회사의 내규를 들먹이기도 했습니다. 회사의 내규가, 정지하는 사람에게는 정지료를 부과하게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군대 가는 것은 헌법에 명시가 되어있는데 통신회사의 내규는 헌법에 우선한다는 말이네요.
그리고 군에 입대한 장병들에게 정지료를 내지 않으려면 국방부에서 해결을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국방비예산에서 통신회사로 돈을 지급해야 한다는 말로만 들려 씁쓸했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군인들에게 정지료를 받는 것은 정보통신부에서 이미 허가했다는 것입니다. 정보통신부 장관님! 사실입니까?
게다가 한술 더 떠서 왜 자기네 sk텔레콤만 갖고 그러냐고 하더군요. 나야 sk텔레콤을 사용하니 당연히 sk에만 항의하였을 뿐입니다. 그런데 8개 통신회사가 다 그렇게 한다고 합니다. 이거 완전 카르텔을 형성하는 불법행위 아닙니까?
정말 기가 막힌 것은 한 간부가 이렇게 말하는 거였습니다. "정지료가 아까우면 번호를 해지하면 될 것이 아닌가" 지금이 무슨 시대입니까? 다른 사람도 아니고 통신회사의 간부가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가 있습니까? 평생 이용번호를 주겠다고 소비자에게 광고를 하는 주체가 바로 통신회사 아닙니까? 군대를 가지 말라는 말은 안 하더군요.
제가 군에 있을 때 가장 힘든 것은 바로 외로움이었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 그리고 친구들의 모습은 늘 그리움으로 형상화되었고 그들과 편지하고 휴가 때 만나는 것이 곧 군 생활을 보내는 유일한 즐거움이었습니다. 지금도 입대를 앞둔 많은 이 땅의 젊은이들은 고민합니다. 군에 입대하면 알고 지내는 사람들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지는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어떻게 하든 연결고리를 만들어 두려고 합니다.
정지료가 입대기간에 8만원이 넘습니다. 꼭 받아서 이윤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 통신회사에서 취할 상도덕입니까?
국군 장병에게 힘이 되어주지는 못할망정 정신적 부담과 경제적 부담을 줘야만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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