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12월 29일 토요일 광주에서 출발한 KTX-산천 614열차 특실을 이용했던 사람입니다.
장성인지 정읍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군복차림의 여러명이 시끌벅쩍하게 삼삼오오 모여서 탑승하더니 버젓히 특실에 들어와 좌석에 앉아있다가 입석이라 쫓겨나더군요. 객실 사이에 여기저기 모여서 떠들고 있고 휴대폰으로 큰소리로 떠들고 있고 아주 볼만했습니다.
그래도 참았습니다. 오랜만에 휴가나온 장병들이라고 생각했기에 그 들뜬 심정을 이해하기에 참았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버젓이 소위계급장이 어깨에 달려있더군요... 어이없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대통령 후보들에게 안보의식이니 안보관이니 사회적으로 말들이 많았습니다. 근데 이건 뭐 실제 전선에서 근무중인지 훈련중인지 모르겠으나 장교들이... 동네 불량배들처럼 객실사이에 모여서 시끌시끌... 입석이 불가한 특실에 뻔뻔하게 들어와 자리잡고 앉아서 큰소리로 전화질을 하질않나... 안보의식??? 장교들이 이렇게 개판인데 안보는 무슨...
군인 특히나 장교라면 일반인들이 보기에 의젓하고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야 하지않나요? 20년전 육사에 재학중이던 제 친구는 휴가나와서 버스나 지하철, 심지어 식당에서도 군복을 입지않은 상태에서도 장교는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면 번듯하게 서있고 꼿꼿이 앉아 식사를 했습니다.
그날 제가 본 군장교는 껄렁껄렁한 동네 불량배들과 다를바 없던데 국방부는 안보,안보,안보 말하기보다 장교들 관리나 제대로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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