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국민투표 검토 안하고 있다”의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은 바꾸어서 말하면, “할수도 있다”로 새겨들어야 한다

실제 세종시와 연계된 박근혜의 지지율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국민 누구나 “박근혜~ 박근혜~“하면 세종시를 떠올릴 만큼 세종시 문제에 있어서 박근혜를 빼놓고는 화두를 꺼낼 수 없을 정도가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박근혜의 정치생명은 세종시의 운명과 함께 가고 있다. 이명박 정권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초기부터 박근혜의 세종시 원안고수 행보는 대한민국의 전설이 되고 있다.

지금 온 나라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세종시 분쟁은 단순한 세종시 문제만 가지고 논란을 벌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세종시 문제는 표면상 문제일 뿐 실제는 이명박과 박근혜와의 힘겨루기라고 단정할 수도 있다. 다만 그 중심에 세종시가 있을 뿐이다.

이명박 정권이 단순히 세종시 문제만 가지고 오늘의 혼란을 유발시키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세종시로 행정부가 옮겨가게 되는 것을 이명박과 친이세력들이 이토록 극렬하게 저지하지 않으면 안 될 속내는 따로 있다. 이명박과 친이세력의 정치적 텃밭은 바로 수도권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행정부가 세종시로 옮겨가고 원안대로 공사가 진행된다면 그들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게 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 왜냐하면 박근혜가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대구 경북을 비롯하한 충청지역에서 확실한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수도권까지 접수해 버리는 상황이 도래한다는 우려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정치적으로 반드시 차기권력 독점을 노리며 경쟁을 해야하는 친이세력들 입장에서는 수도권까지 박근혜에게 내줘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정치적 사형선고를 받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태를 막아야 하는 친이세력들에게 세종시 문제는 반드시 사수 해야 할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친이세력들의 이러한 계산은 계산일뿐이다. 수도권 민심을 마치 이명박과 친이세력들만 기득권을 독차지 하고 있는 것인 양 오인하고 있다. 사실 세종시 문제를 가장 반겨야할 지역이 바로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국민이다.

대구 경북은 물론 충청도 까지를 아우르는 박근혜가 경남과 수도권, 심지어 강원도 까지 지지세를 넒히고 있다는 사실을 이명박이 모를리가 없을 것이다. 현 정권이 현재의 민심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훤하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각종 언론과 방송을 이미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친이세력들의 정치적 텃밭이며 유권자수가 월등히 많은 수도권을 사수해야 하는 절박한 이유가 박근혜를 정치권에서 밀어내고 궁극적으로는 차기권력을 선점하여 이명박의 퇴임 이후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함이다. 그래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세종시 분쟁의 이유는 모두가 ‘박근혜 죽이기‘로 귀결되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수석이 박근혜의 최대 텃밭인 대구 경북을 들먹인 정황을 보면 이러한 사실을 간접적으로 증명하는 증거에 해당된다. 현 정권의 세종시 문제는 단순한 세종시 문제만 가지고 오늘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인식시켜준 셈이다.

언론을 동원한 세종시 관련 여론조사를 시도때도 없이 실시하고 있는 것 또한 ‘박근혜 죽이기’에 올인하고 있다는 직접적 증거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에서 더욱 놀라운 것은 세종시 문제를 가지고 논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지지율 여론조사를 거의 일주일 간격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박근혜에 대한 견제가 국정의 최대목표가 되었으며 이런 기미를 이미 알고 있는 국민들에게 원성과 분노를 사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없는 일들이 수없이 벌어졌다. 이러한 점을 뒷받침해 주고 있는 것이 바로 각종 여론조사 통계수치 조작이다. 박근혜에 대한 실제 지지율을 조작하고 원래대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의 상황에서 박근혜에 대한 실제 지지율을 공개해 버리면 세종시 문제는 물론 이명박 정권의 레임덕은 가속화 될 수밖에 없다. 또한 박근혜의 지지율이 전국적으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기에 그들은 늘 불안해 하고 있다. 현 정권이 ‘박근혜 죽이기’에 나서야할 만큼 조작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그들의 불안감이 정권 내부에 팽배해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민심대로라면 세종시 문제는 반드시 박근혜의 원칙대로 가야한다. 그러한 사실을 현 정권은 모를리가 없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도록 되어 있다는 점을 이명박과 친이세력들은 명심해야 한다. 언제나 여론을 은폐하고 민심을 호도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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