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박근혜비리 > 그녀는 절대로안됀다

親朴만 되면, 제정신 잃는 정치인 되나?

김재원도 박근혜의 지난 2년을 잘못 판단하나?

조영환 편집인

김무성 의원이 박근혜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가 국가 지도자 덕목 10개 중 7개는 훌륭하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과 사고의 유연성은 부족하다'는 취지로 젊잖게 한마디 충고를 하자, 친박계 의원들이 콩 볶듯이 튀면서 김무성 의원의 바른 말에 반발하고 있다. 이는 국가와 국민을 깊이 생각하지 않은 소인배들의 분파적 처신으로 보인다. 친북좌익세력이 이명박 정부와 여당을 전쟁터의 포로처럼 마구잡이로 농락할 때에도 이명박 정부에 딴지를 걸거나 침묵을 지키던 친박의원들이 박근혜를 비판하자 마치 여왕을 비판하듯이 정신을 잃고 반박을 하고 있다. 김무성 의원의 젊잖은 비판을 용납하지 못하는 친박의원들의 행태 자체가 마치 왕조시대의 신민적(臣民的) 비민주성을 보여주는 것 같다. 박근혜와 친박계의 주종관계는 조선시대의 정치문화를 재연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정당정치와 민주주의를 최소한 배운 정상적 민주시민이 보면, 박근혜의 지난 2년 반 정치행각은 정당정치를 파괴하는 몽니에 다름 아니었다. 그런데 친박계의 눈에는 이명박 정권에 대항한 박근혜의 몽니가 전혀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 것 같다. 판사나 검사를 했던 똑똑한 사람들도 박근혜 계파만 되면, '쓸모 있는 바보'나 혹은 '배운 무식자'가 되어버리는 것 같다. 김무성 원내대표가 친박진영을 향해 '민주주의 개념이 없는 사람들'로 개탄한 것에 대해서는 친박계인 김재원 전 의원은 "이른바 '못난 사람들'의 행위를 시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거나 그럴 능력이 있었지 않나 생각한다"며 한때 친박계 좌장이었던 김무성을 비판했다. 판사출신의 김재원은 삐딱한 박근혜를 고칠 생각을 하지 않고, 오히려 두둔하고 나서는 모습을 보인다. 아까운 친박계 정치인이 자질미달의 박근혜와 공멸해가고 있는 것 같다.

박근혜 전 대표의 前 비서실장 유정복 의원의 "박 전 대표의 민주주의에 대한 소중한 철학과 가치를 폄하했다"는 격분에 이어, 김재원 전 의원은 5일 "박근혜 전 대표는 민주주의 개념과 완성에 크게 기여했다"며 전날 김무성 원내대표의 '박근혜 리더십' 비판 발언을 반박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김재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하여 "(지난 2007년 대통령 후보 경선을 언급하며) 박 전 대표가 패배에 승복함으로써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한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박 전 대표의 당대표 시절을 거론하며) 당내 의사결정은 대부분 의원총회에서 결정된 것을 따랐지 대표 개인적으로 미리 결정해놓고 의원들에게 따를 것을 요구한 적이 없었다. 당내 민주화를 위해 크나큰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박근혜 당대표 시절에 대해 어느 정도 정확한 평가라고 할 수도 있다. 박근혜는 이명박과의 경선 막바지까지 체면을 유지했다.

김재원 전 의원은 또 "(박 전 대표는) 또 공천제도의 투명화와 객관적이고 공정한 공천 원칙을 수립함으로써 정치 발전이나 민주주의 완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호평했다고 한다. 전날 김무성 원내대표의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과 사고의 유연성은 부족하다"는 비판에 대해 김재원 전 의원은 "(세종시 문제를 예로 들면서) 박 전 대표가 당내 결정을 존중하고 끝까지 이해하려는 원칙주의자의 모습을 보였던 것"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김재원은 보수진영과 정부여당의 세종시 수정에 대한 간절한 바램과는 달리, 노무현에 대한 박근혜의 신의와 원칙만 높이 평가한 것 같다. 세종시에 관한 판단을 보면, 김재원은 사안을 포괄적으로 보지 못하고 파편적으로 보면서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는 친박파 인물 같다. 이명박 정부에 대해 박근혜는 지극히 삐딱했다.

친박계 정치인들의 한계는 이명박 정부를 자신들이 책임져야 할 정부가 아닌 듯이 삐딱선을 탄다는 점이다. 그것은 소위 박빠들도 인터넷에서 같은 삐딱선을 탄다. 이명박 정부가 위기에 빠질 때마다 좌익세력에 동조하여 그 위기를 더 부추기는 선동행각을 인터넷에서 박빠들이 보여줬다. 물론 인터넷의 박빠들로 알려진 네티즌들 가운에 위장 좌빨들이 수두룩한 것으로 관측되지만, 박빠들 중에 이명박 정부가 좌익세력의 도전을 받아 위기에 빠질 때에 도움을 주는 네티즌이나 단체들은 별로 잘 눈에 띄이지 않았다. 심지어 좌익야당보다 더 이명박 정부에 비판적이었던 세력이 친박계와 박빠들이 아니었나 생각될 정도로, 박근혜 추종자들은 이명박 정부에 무자비한 몽니를 부렸던 것으로 국민의 눈에 비쳤다. 사사건건 박근혜는 이명박의 발목을 잡았다.

그렇다고 박근혜나 친박계 의원들이 보수애국진영의 편에 서서 이명박 정부의 자해적 중도노선을 비판한 것도 아니다. 이명박 정부가 친북좌익세력의 도전을 받아서 비실댈 때에, 친북좌익세력을 향해서 "왜 허약한 중도정부를 괴롭히느냐"라고 일갈하는 친박계 의원들을 찾아볼 수가 없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속담처럼, 이명박 정부에 노골적으로 도전해온 친북좌익세력보다 이 친북좌익세력의 반란적 도전에 '추임새'를 넣어면서 이명박 정부를 괴롭힌 박근혜와 친박계 의원들과 박빠들이 더 우익애국진영의 눈에는 못마땅했다. 지난 2년 반 동안에 이명박 중도정부가 좌익세력의 도전을 받아 헤맬 때에, 안타깝게도 박근혜는 좌익세력의 도우미 같이 국민의 눈에 비쳤다.

박근혜가 정상적 대의정치인인가 아니면 대의정치를 파괴하는 역할을 했는가에 대해서는 매우 상치되는 판단들이 있은 것 같다. 김재원 전 의원처럼, 박근혜가 민주주의를 발전시켰다고 주장하는 친박계와, 김무성처럼, 박근혜는 민주주의가 부족하가고 판단하는 주장이 충돌되는 것 같다. 박근혜가 당대표였을 때에는, 김재원의 주장처럼, 민주주의에 좀 기여한 것 같다. 하지만, 지난 2년 이명박 정권 하에서는, 김무성의 주장처럼, 박근혜는 민주주의에 해코지를 한 것 같다. 국민들은 박근혜가 당대표시절에 민주주의에 기여한 것을 기억할 수도 있고, 최근 2년 반의 몽니부리던 행적을 기억할 수도 있을 것이다. 판단이 수구적이면 박근혜의 과거에 매달리고, 판단이 선구적이면 박근혜의 현실을 주목할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정상적 애국진영의 우익인사들은 최근 2년 반 동안에 박근혜가 연출한 이명박 정부여당에 대한 박근혜의 해괴한 몽니와 좌익세력에 대한 박근혜의 해괴한 도움을 잊지 못할 것이다. 김무성 원내총무는 이명박 정권 하에서 박근혜가 광우난동사태, 미디어법 논한, 용산방화참사, 세종시 수정논란 등에서 보여준 박근혜의 비민주적이고 반여당적인 모습에 아쉬움을 표출했을 것이다. 친박계와 박빠들은 박근혜가 여당 내에서 부려대는 몽니에 박수를 치면, 어떤 손해가 박근혜에게 오는지 계산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지난 2년 반 동안에 박근혜가 이명박 정부여당을 향해서 부려댄 몽니는 결국 박근혜의 자해극에 불과했다. 좌익세력은 원래 숙주가 없으면 자멸한다고 하지만, 박근혜의 자멸극은 그 근원이 뭔지 모르겠다.

이명박 정권의 집권기간에 박근혜는 자신의 지지기반을 허무는 해괴한 자멸행각을 강력하게 보여줬다. 박근혜는 아직도 왕조시대의 신민적(臣民的) 정치문화에 찌든 것 같다. 그의 정치의식은 여왕적 군림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이 보였다. 박근혜가 대통령으로 점지된 왕조시대에 사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오만방자한 몽니를 자신의 정부와 여당에 부려대면, 어떻게 박근혜가 정상적인 정당인으로 국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아서, 정부여당 지지자들의 도움을 받아, 차기 대선에 나설 수 있겠는가? 자신의 지지기반인 정부와 여당에 2년 반 동안에 그렇게 몽니와 행패를 부려놓고, 자신이 도움을 받을 것으로 착각한다면, 그 또한 비정상적 망상일 것이다. 주는만큼 받는 것이 이 세상의 도리다.

박근혜는 대선후보는커녕 정상적인 정치인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개과천선하고 대오각성해야 할 것이다. 세종시 원안 고수를 하면서, 신뢰와 화합을 들먹이는 것을 보면서, 박근혜가 한없이 무식하거나 정신이 이상해 보였다. 누구와 신의를 지키고 누구와 화합할 것인가에 대한 기본적 대상 설정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박근혜의 판단은 심각하게 뒤틀려있다고 판단된다. 남북한 좌익세력을 상대로 발언이나 침묵하는 박근혜의 모습에서도 정상적 생존본능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에 달성군에 내려가서 선거를 돕는다고 쏘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저런 정치꾼을 언론이 왜 띄워주는가 정상적인 국민들은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박근혜를 띄우는 남한언론의 목적은 무엇일까?

박근혜는, 대한민국에 망국노의 역할을 하지 않기 위해서, 자신과 김대중과 김정일의 역학관계를 스스로 깊이 고민하기 바란다.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강력한 적대감을 연출하면서, 왜 친북좌익세력에게는 적대감을 보여주지 않는지를 국민들은 궁금해하고 있다. 친북좌익세력의 준동에 박근혜가 비판은커녕 심지어 비호하는 언행을 해온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모를 것 같은가? 박근혜의 해괴한 처신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라고 부르는 남한의 언론인들은 보지 못해도 예민한 국민들은 자세히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의 해괴한 역할을 좌익세력을 '진보'라고 부르는 언론인들은 보지 못해도, 각성된 국민들은 자세히 보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가 이명박 정부나 보수세력에 쌓은 악업은 결코 쉽게 말소되지 않을 것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망상에 시달리는 박근혜가 정상적으로 되돌아오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아니 영원히 정치인으로서 정치의식이 정상적 상태로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주변의 똑똑한 측근들은, 김무성 원내대표처럼, 정신을 차려야 할 것이다. 박근혜 바로 곁에 붙어서 박근혜를 혼미하게 만드는 최측근들은 지금 제정신이 없는 것 같다. 제왕적 박근계에게 충성경쟁을 벌일 가치가 있는지 친박계 의원들은 꼼꼼히 판단해봐야 할 때가 지났다. 이명박 대통령이 중도의 중병에 걸려서 자해적 언동을 해대는 것도 보기 힘드는데, 박근혜까지 좌익세력의 도우미처럼 언동하는 게 친박계 의원들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나? 친북좌익세력의 노골적 망국극에 장단을 맞춘듯한 박근혜와 이명박의 무개념 행각을 보는 국민들은 죽을 지경이다.

8월 5일 외국어대학교의 정진석 명예교수가 조선시대의 순종이 망국의 마지막 날까지 훈장을 남발하는 망동을 조선일보에 실었다. 일본관료, 일본언론, 조선관료들에게 훈장을 마구 뿌려대면서 망해가는 조선의 마지막 장면은 조선종을 수치스럽게 만들었다. 조선의 멸망을 일본 탓으로 돌리는 반일파들은 순종이 이완용과 일본관료들에게 훈장을 뿌려댄 사실을 간과했다. 조선의 망국은 조선의 소원이었다. 구조적으로 판단하면, 조선왕조는 스스로 일본에 속국이 됐다. 이런 조선의 자발적 망국극이 오늘 한국의 좌익세력에는 물론이고, 집권세력에서도 발견된다는 데에 국민은 비애감을 느끼게 된다. 김재원 전 의원은 상당히 괜찮다고 봤는데, 박근혜를 비호하는 모습에서 안타깝게도 '쓸모 있는 바보'로 보인다.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

박근혜,김무성에게 큰절해야! (휘모리 프리존 논객)

와~~유쾌,상쾌,통쾌는 이럴 때 쓰는 말이란 걸 부산사나이 김무성 의원이 보여줬다.작년 박근혜의 '묻지마 수도분할 지지'를 비판할 때만해도,여느 친박계 의원과 쬐매 다른 정치인이라고 평가했으나, 이번에 박근혜 의원을 비판한 요모조모을 따져보니,주군의 간장종지 마인드와 차원이 다른 호걸이라는 걸 깨달았다..

하기사 토라짐,은둔,외마디 정치하면 떠오르는 박근혜가 여태껏 1위를 달린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아니 그런가..? 선친의 후광과 퍼스트레이디의 독특한 이력을 나 역시도 높이 샀으나,이 명박 대통령의 집권초부터 시작된 무조건 반대투쟁에 과연 저런 정치인이 대한민국과 보수를 대표하는 청와대 주인장이 될 수 있을지 의아하길 수차례였다..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누구의 의견도 귀담아 듣지 않는 아집엔 환멸을..정수기로 이동할 때조차졸졸 따라와 자문을 구하는 휘하 정치인들의 맹목적인 지지엔 구역질을 느낀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다..물론,우리나라를 이끌었던 정치인 특히,대통령에겐 주군 조조를 구하기 위해 온몸에 화살을 맞고 전사한 전위 같은 충성스런 부하가 있기 마련이다.이 부분까지도 박근혜와 친박에게 딴지를 걸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다만,김무성이 지적했듯이 주군이 정상적인 항로를 벗어 났는데도 충언은 커녕,의사조차 타진 못한다는 것은 비정상이라 볼 수밖에 없다..!더욱이 주군 박근혜가 지난 경선에게 석패한 연유를 아직도 캐치 못하고 현재의 지지율에 만족해 하면,2년 후 최종목표인 대권을 위해 와심상담은 고사하고 심기일전이라도 주문해야지,그녀와 악수하는 사진을 내걸고 "박심(朴心)에 가까운 이는 나다"라고 설레발만 친다는 것은 정신줄을 놓은 그릇된 작태다!

친박은 자신들이 노래하는 '차기 대권은 따논 당상'이,밖에서는"웃기고 자빠졌네.."로 비춰지는지 왜 모르나..? 알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지그시 눈을 감는 것인가..?아니면,가족이고 뭐고 종교에 미친 광신도들의 행태처럼 주군외에는 뵈지 않는 것인가..?도통 그속을 알 수가 없다.. 친박이나 박파나 주군을 위한답시고 공격 앞으로만 외치는 순간,그 잘난 지지율은 초봄의 처마 끝 고드름처럼 시나브로 사라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당신들은 박근혜의 지지율이 20%대 밑으로 추락한다면 주위를 둘러 볼 것이고,경선에서 재차 낙마한다면 금은보화와 적토마에 혹해 양아버지를 죽이고 떠난 여포처럼 매몰차고 뻔뻔하게 갈 사람들이다! 내 말이 틀렸는가? 해서,김무성이 진정한 부하요, 충심을 지닌 동지인 것이다!

친박은 김무성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 원내대표가 됐고,주군을 비판한다고 매도만 말고, 정녕 주군의 대업을 위해 '예스'만을 외치는 일이 옳은 것인가 자성해야 할 것이다!반면, 박근혜는 김무성의 고견을 선전포고로 봐선 안될 일이며, 예스맨들의 재롱잔치를 당장 걷어치우는 것이 맞다. 박근혜는 단아한 한복을 차려 입고 김무성에게 감사의 큰절을 올려라! 그게 도리다..

[조선일보 사설] 박 前 대표, 자신에 대한 비판을 藥으로 만들어내야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표는 국가 지도자 덕목 10개 중 7개 정도는 아주 훌륭하지만 사고의 유연성과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은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나는 이를 고쳐야 한다고 충정으로 말했는데, 박 전 대표를 군주처럼 모시려는 못난 사람들은 '주군한테 건방지게'라는 식의 반응이었다"며 "박 전 대표를 훌륭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의욕을 이제 거의 소진해 버렸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의 전(前) 비서실장인 유정복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민주주의에 대한 소중한 철학과 가치를 폄하했다"고 반격하고 나섰다. 박 전 대표 자신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김 원내대표는 얼마 전까지 '친박(親朴)계 좌장'으로 불렸을 정도로 박 전 대표를 잘 아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박 전 대표에게 국가지도자의 기본 덕목인 '사고의 유연성과 민주주의의 개념'이 부족하다고 했으니 그냥 흘러가기는 어렵게 됐다.

박 전 대표는 당권을 잡고 있을 때 자신의 생각을 밀어붙이기보다 의원총회의 토론 결과를 존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전 당 대표들이 휘둘렀던 공천권도 당 공식기구와 지역조직에 많이 넘겨줬다. 이래서 "당내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지난 대선 이후 여권 내 '약자(弱者)'로 처지가 바뀐 뒤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해 야당과의 미디어법 대치 때 당초 상당수 친박계 의원들은 당 지도부의 미디어법안을 지지했었다. 그러다 박 전 대표가 "(지도부 안이 상정된 본회의에) 참석한다면 반대표를 행사하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딱 한마디 입을 떼자 곧바로 지도부를 등지고 법안 반대로 돌아섰다. 친박계는 얼마 전 세종시 수정을 둘러싼 주류와의 대립 때도 박 전 대표의 '수정 불가' 방침을 떠받들며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친박계는 주요 고비 때마다 이렇게 한 꾸러미로 움직여왔지만, 그런 입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민주적 토론을 가졌다는 얘기는 없었다. 당(黨) 밖은 물론이고 당 내부, 그리고 파벌 내부에서조차 박 전 대표가 누구와 상의했고, 어떤 조언과 반대의견을 듣고 결정을 내리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 사실 그걸 가장 궁금해하는 건 국민들이다.

정치인은 뜻을 펴려면 주변에 좋은 사람을 끌어모아야 한다. 박 전 대표 경우도 마찬가지다. 반대파까지 내 편으로 돌려세우겠다는 각오와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 박 전 대표 곁에 새 사람, 좋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다. 그를 도와줬던 사람들조차 떠나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박 전 대표가 이번 파문을 자신과 주변을 면밀히 돌아보고 바로잡을 것은 바로잡는 계기로 삼는다면 도움이 됐으면 됐지 손해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조선일보 오늘의 사설 전문 바로가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8/05/2010080501791.html?Dep1=news&Dep2=headline1&Dep3=h1_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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