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원안이 폐기되어 수정안이 관철된다하더라도,
새로운 행정도시를 만들면 국토균형발전이야 약간 지체될 뿐이고,
당론 번복으로 한나라당 신뢰가 훼손되어 본들,
신당 창당하면 그만이다.

그러나 한번 훼손된 4대강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자연의 훼손을 복구하려면 수십, 수백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그렇다고 한반도를 버리고, 이주할 신세계가 있는 것도 아니다.

훗날 역사가들은
그때 박근혜가 세종시가 아니라 4대강을 저지했어야 했다고
안타까워할지 모른다.

세종시는 보다 더 큰 사업인
4대강을 가려줄 연막탄이다.

기왕에 사사건건 반대한다고 주류측으로부터 매도당할바에야
4대강 반대도 나서 주었으면 한다.
야당을 포함한 모든 4대강 반대론자들이
현재로서는 역부족을 느끼고
박근혜의 참여을 갈망하고 있다.

세종시에 이어 4대강에서도
전통적 지지세력외에
야권을 확실하게 포용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세종시가 최악의 경우 국민투표로 갈 때,
세종시와 국민투표건만 갖고 분당을 한다는 것은
명분이 약하다.
오로지 고집과 자존심 때문에 분당하는 걸로 비칠 수 있다.

4대강과 인천공항 등,
중요한 문제들을 미리 이슈화해 두는 것이,
만일에 있을 분당을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P.S.
세종시 수정안은 비논리 그 자체라 당연히 반대합니다.
그러나 4대강은 세종시 지키느라 포기하기에는
너무나 중대사안입니다.
세종시 수정안은 다시 수정할 수 있지만,
4대강 사업은 3년뒤에는 이미 엎질러진 물, 수정 불가이기 떄문입니다.